AI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느꼈던 순간

AI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느꼈던 순간

Unlimit

안녕하세요.
디자인 에이전시를 운영하고 있는 언리밋입니다.

요즘 저의 일상이 AI와 거의 함께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늘 활용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AI를 잘 활용하는 측면에서 봤을때는 누가봐도 멋지게 보일 수 있습니다.

오늘 문득 클로드(Claude 2)를 사용하면서 아차 싶은 순간이 있었습니다.

"지금 내가 하는 있는 이 일이 맞는가?"

가벼운 생각들은 던진다.

깊이 있는 나만의 고유의 생각들은 당연히 제가 하고 있지만 가볍고 문득 떠오르지는 않는 그런 생각들은 AI에게 던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터뷰를 해야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그럴때 어떤 식으로 인터뷰를 하고 이 인터뷰에 대한 목적에 대한 인지는 제가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순서나 상대방을 배려한 말들을 어떻게 하는게 더 효과적인지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서 AI에게 물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봤을 땐 인터뷰를 해주신 분들은 만족하셨습니다. 어려울 수 있는 질문들을 예시와 함께 말해줘서 답변하기 좋았고 짜임새 있게 이끌어 나가줘서 편하게 얘기할 수 있었다고 저를 칭찬해주셨습니다.

이것이 옳은 방법인가?

결과만을 놓고 봤을때는 양쪽다 만족했습니다. 저도 새로운 경험을 쌓아서 좋았습니다. 앞으로 인터뷰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다음에 인터뷰 할 상황이 온다면 그 상황에 맞는 질문을 AI에게 한 번 더 물어볼겁니다.

그럼 다시 돌아가서 AI가 없었다면 내가 어떻게 했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책이나 구글링을 통해 방법을 찾았을 겁니다. 이미 인터뷰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에 저만의 생각을 더했을 겁니다.

하지만 명확히 내가 얻고자 하는 질문들과 순서 그리고 이 상황에 맞게 진행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AI 정말 좋은 도구입니다. 하지만...

저는 디자이너로 활동중입니다. 우선 로고 디자인을 할 때 프로세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고객의 요청
상담
벤치마킹조사 & 스케치
디지털화
초안 전달
피드백 & 수정
최종결과물

간략하게 말씀드렸는데 여기서 벤치마킹조사와 스케치 그리고 디지털화 작업까지가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차지합니다. 전체 제작기간이 3일이라면 2일은 투자하게 됩니다.

장점

이 단계를 매우 빠르게 만들어주는 도구가 바로 AI입니다. 내가 생각한걸 텍스트로 넣으면 그대로 뚝딱 시안을 제공해줍니다. 디지털화를 해서 저에게 선택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저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고객은 다양한 시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여기까진 장점입니다. 여기서 살펴봐야하는 건 결국 사람이 해야하는 일이라는 겁니다.

단점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다시 완전한 재작업을 해야 고객이 만족하는 퀄리티가 나온다는겁니다. 저작권의 문제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결국 시간은 비슷하게 들어가게 됩니다.

또 한 가지 스케치의 능력이 퇴화되고 있었습니다. 이제 직접 그릴 필요가 거의 없는겁니다. 물론 제가 하는 프로세스가 정답은 아니겠지만 스케치는 결국 내 머릿속에서 새롭게 재구성해서 나오게 되는것이기 때문에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요약하자면

디자이너의 입장에서만 말씀드린거 같지만 누구나 해당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AI 도구는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지만, 고유의 창의력과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과도한 의존은 오히려 창의력과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의 퇴화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AI는 효율적인 도구일 뿐이며, 개인적인 아이디어와 스스로 끊임없이 생각하는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AI를 활용하는 동시에 본질을 잃지 않도록 균형있게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제안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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