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함께 했던 2025년을 마무리하며...
안녕하세요, 보표입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뉴욕은 2025년 12월 31일 밤입니다.
연말이 되면 늘 그랬듯, 제 머릿속에는 한 해 동안 쌓인 정보와 감정이 한꺼번에 떠오릅니다. 그런데 올해는 조금 다릅니다.
2025년은 “AI를 안다/모른다”의 해가 아니라,
AI를 어떤 태도로 다루는지가 실력과 성과를 갈라놓는 해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AI 코리아 커뮤니티 구독자 여러분은 2025년에 어떤 방식으로 AI를 쓰셨나요?
더 많이 써보셨나요, 더 잘 써보셨나요, 아니면 더 조심스럽게 다루기 시작하셨나요?

저는 연말을 마무리하며, “AI를 대하는 태도”를 세 가지로 정리해보고 싶었습니다.
오늘 레터의 컨셉은 회고가 아니라 ‘정렬(alignment)’입니다.
정보와 유행이 아니라, 내년의 내 행동을 바꿀 수 있는 기준을 남기는 것.

1. AI는 ‘도구’가 아니라 ‘증폭기’입니다
올해 제가 가장 많이 확인한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AI를 쓰면서 시간이 절약됐는데, 이상하게 더 바빠지는 사람들.
결과물이 늘었는데, 성과는 별로 늘지 않는 사람들.
이런 일이 생기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AI는 우리를 “대신” 움직여주는 도구가 아니라, 우리가 이미 하던 방식을 증폭시키기 때문입니다.
- 이미 방향이 명확한 사람은 더 빠르게 전진합니다.
- 방향이 흐린 사람은 더 빠르게 흔들립니다.
그래서 2026년에 AI를 더 잘 쓰고 싶다면, 기술보다 먼저 이 질문부터 해야 합니다.
“나는 무엇을 증폭시키고 있는가?”

2. 프롬프트의 시대는 끝나고, ‘질문의 시대’가 왔습니다
프롬프트를 잘 쓰는 사람은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좋은 질문’을 계속 던지는 사람은 여전히 드뭅니다.
AI는 결국 질문에 반응합니다.
그런데 좋은 질문은 머리에서만 나오지 않습니다.
내가 실제로 부딪힌 문제, 내가 진짜로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 프롬프트는 스킬이고
- 질문은 철학이며
- 철학은 결국 삶의 방식입니다
2026년에는 “이 프롬프트가 더 잘 나오나?”보다
“내 질문이 더 정확해졌나?”를 기준으로 삼으시면 좋겠습니다.

3. ‘속도’보다 중요한 건, 나만의 리듬입니다
2025년은 속도의 해였습니다.
새 모델, 새 기능, 새 툴… 멈추면 뒤처질 것 같은 분위기가 계속됐죠.
하지만 저는 한 가지 의견이 있습니다.
따라가느라 바쁜 사람보다, 자기 리듬을 만든 사람이 결국 이깁니다.
왜냐하면 AI는 한 번 배워서 끝나는 분야가 아니라,
평생 업데이트되는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이런 방식이 더 현실적인 전략이라고 봅니다.
- 매일 30분의 ‘나만의 AI 루틴’을 만든 사람
- 유행을 쫓기보다, 자기 문제를 해결한 사람
- 남이 추천한 툴이 아니라, 내 workflow에 맞춘 사람
이게 장기적으로는 실력이고, 성과입니다.

4. AI 시대의 진짜 경쟁력은 ‘분별력’입니다
AI 시대에 가장 귀한 자원은 시간이 아니라 “주의력”입니다.
그런데 2025년에는 주의력이 너무 쉽게 털렸습니다.
- 멋진 데모 영상
- 과장된 성과 캡처
- “이거 안 하면 끝” 같은 카피
저는 이것을 ‘AI 소음’이라고 부릅니다.
소음은 늘 흥미롭지만, 삶을 바꾸지 않습니다.
반대로 삶을 바꾸는 건 대개 조용합니다.
- 내 업무에서 실제로 반복되는 고통을 발견하고
- 그 고통을 줄일 루틴을 만들고
- 결과를 기록하고 개선하는 것
2026년에는, AI 능력보다 AI 분별력이 더 큰 자산이 될 겁니다.
무엇이 신호이고 무엇이 소음인지 가려내는 힘.
이건 유행이 아니라, 훈련입니다.
연말에 거창한 다짐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대신 저는 에코 뉴스레터 구독자님께 “작은 규칙” 하나를 제안드리고 싶습니다.
“AI를 무작정 쓰기 전에, 내 문제를 한 문장으로 먼저 써보기.”
- 지금 내가 해결해야 하는 건 무엇인가?
- 왜 중요한가?
-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최소 행동은 무엇인가?
이 한 문장이 없으면, AI는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도 내 삶을 바꾸지 못합니다.
반대로 이 한 문장만 명확하면, AI는 굉장히 강력한 파트너가 됩니다.
2025년 한 해 동안 AI 코리아 뉴스레터를 읽어주시고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남긴 댓글과 질문, 공유해주신 사례들이 저에게는 “계속 운영할 이유”였습니다.
2026년에도 저는 꾸준한 인사이트를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내년에는, 더 성장하셨으면 합니다.
보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