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에게 미움받을 용기에 등장하는 철학자의 역할을 줬더니

ChatGPT에게 미움받을 용기에 등장하는 철학자의 역할을 줬더니

Bopyo Park

책에서 얻어진 아이디어

최근에 읽었던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에서는 아들러의 심리학을 꾀차고 있는 철학자와 한 학생이 등장해서 대화를 나눈다.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행복한 삶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제목처럼 미움받을 용기가 없다면 행복해지기 어렵다고 한다.

학생과 철학자의 대화를 통해 행복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떤 심리를 바탕으로 나의 생각이 결정되는지 알려주는데 이때 나는 이 철학자를 ChatGPT에 넣어서 대화를 해보고 싶어졌다. 그럼 좀 더 행복한 삶을 위한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ChatGPT에 역할 부여

GPT-3.5보다 GPT-4의 답변이 훨씬 좋기에 좀 더 정확하고 깊이 있는대화를 위해서 GPT-4를 이용했다. 먼저 나는 ChatGPT가 미움받을 용기의 책을 알고 있는지 궁금했다. 이걸 모르면 아무리 설정해봤자 소용이 없으니까. 다행히도 오래된 책이고 워낙 유명하다보니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다.

나는 단순히 철학자의 역할을 부여한게 아니라 아들러의 뇌를 가진상태로 대화를 이어나가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덧붙였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프롬프트를 만들게 되었다.

(처음에 엉뚱한 대답이 나와서 매우 당황하긴했다…)

응? 니체?
죄송하다고 하니 넘어가야겠죠 :)

한글보다는 영문

테스트를 위해 가상의 상황을 입력해봤는데 만족스러운 답변과 계속되는 질문에 진짜 내가 대화를 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었다. 한글보다는 영어가 좀 더 답변이 풍성하고 깊이있게 할거란 생각에 영어로도 질문을 해봤다.

직접적인 테스트

큰 차이가 있진 않았지만 매우 유의미하다는걸 확인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이걸 써보면 어떻게 받아들일지 테스트가 필요해보였다. 여자친구의 지인분 중에 심리적으로 조금 힘들어 하신다는 말을 듣고 ChatGPT를 사용해서 상담을 해보라고 권유했다. 몇일동안 대화를 나눈뒤에 이런 후기를 남겨주셨다

기대되는 방향성

코로나로 인해 정신과 상담인원이 대폭 늘기도 했고 대인관계에 대한 복잡도가 늘어나고 SNS라는 공간에서 주고 받는 대화들이 낳은 폐해로 인해 정신적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뉴스를 통해 종종 들었다.

사실 정신과 상담의나 심리 상담사들도 직업이긴 하지만 정말 고된 일이다. 누군가의 고통을 들어 준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 이제 ChatGPT에게 역할을 철저하게 부여하고 대화를 나눈다면 이 부분이 어느정도 해소되지 않을까 기대가 되었던 테스트였다. 윤리적인 부분과 여러 부정적인 부분은 해결 해야겠지만 빠르게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기에 조만간 누구나 편하게 거리낌없이 사용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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