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실력 무경험자 그가 8주 만에 ‘월 1억’ 버는 AI 서비스를 만든 진짜 비결.

Bopyo Park 13 Oct 2025

에코 멤버님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오늘도 AI 소식 너머, 우리의 일과 삶에 직접적인 영감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나 가지고 왔습니다. ‘돈도 없고, 코딩 경험도 없이’ 월 1억 원에 가까운 수익을 내는 AI 서비스를 단 8주 만에 만들어낸 창업가, 더스틴의 이야기입니다.

AI가 가져올 혁신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우리는 종종 거대한 자본과 최고의 기술팀을 갖춘 빅테크 기업들을 떠올립니다. 그 속에서 개인은 압도적인 기술의 파도 앞에서 그저 ‘사용자’에 머물러야 한다는 무력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나도 저런 기회를 잡고 싶지만, 나는 개발자가 아닌데…’, ‘획기적인 아이디어는 있지만, 이걸 구현할 돈과 사람이 없는데…’ 와 같은 생각에 사로잡혔던 분들이라면 오늘 이 이야기가 아주 현실적인 청사진이 되어줄 것입니다.

더스틴의 이야기는 단순히 한 개인의 성공 신화가 아닙니다. 이것은 AI 시대에 ‘개인’이 어떻게 자신의 약점을 강점으로 전환하고, 최소한의 자원으로 최대한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생생한 증언입니다. 그의 여정을 통해, 기술의 장벽이 무너진 지금, 성공의 핵심이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함께 나눠보고자 합니다.

1. ‘완벽한 조건’이 아닌, ‘날카로운 문제’가 모든 것을 이긴다

성공적인 창업은 흔히 완벽한 팀, 충분한 자본, 그리고 철저한 사업 계획서에서 시작된다고 믿어왔습니다. 하지만 더스틴의 여정은 이 모든 전제를 뒤집습니다. 그의 출발점은 거창한 비전이 아니라, ChatGPT를 사용하며 느꼈던 아주 사소하지만 명확한 ‘불편함’이었습니다.

그는 당시 ChatGPT에 채팅 검색 기능이나 폴더 정리 기능이 없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동시에 수많은 AI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며, 사용자들이 결국 여러 개의 AI 서비스를 구독해야 하는 ‘구독 피로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 직감했습니다. 이 두 가지 문제의식, 즉 ‘개선된 사용자 경험’과 ‘통합된 AI 접근성’이라는 문제가 바로 그의 서비스 ‘Magi’의 씨앗이었습니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매우 중요합니다. AI 시대의 기회는 더 이상 ‘무엇을 만들 것인가(What to build)’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What problem to solve)’의 문제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는 ‘실행(Execution)’ 자체가 높은 장벽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노코드 툴과 AI API는 아이디어 구현의 비용과 시간을 극단적으로 낮춰주었습니다. 모두가 저렴하고 빠르게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시대에,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기술의 복잡성이 아니라 ‘문제 정의의 날카로움’입니다.

더스틴은 “온 세상이 곧 바뀔 것이라는 것을, 벽에 적힌 글씨를 보는 것처럼 알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우리 주변의 작은 불편함, 비효율, 그리고 앞으로 닥칠 변화 속에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문제를 발견하는 능력. 그것이야말로 AI 시대의 가장 강력한 자본입니다.

2. 가장 빠른 학습은 ‘만드는 것’이다: 8주 만에 MVP를 탄생시킨 전략

“돈도 없고, 나를 도와줄 개발자를 고용할 능력도 없었을 때, 나는 돈 한 푼 안 들이고 직접 만들 방법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더스틴의 이 고백은 ‘AI 네이티브’가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을 보여줍니다. 그는 코딩을 배우기 위해 몇 년을 허비하는 대신, ‘버블(Bubble)’과 같은 노코드 툴을 활용해 8주 만에 실제 작동하는 최소 기능 제품(MVP)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출시 첫날부터 첫 고객을 확보했습니다.

이는 성공의 패러다임이 ‘학습 후 실행(Learn then Execute)’에서 ‘실행하며 학습(Execute while Learning)’으로 전환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과거에는 특정 기술을 완전히 마스터해야만 무언가를 만들 수 있었지만, 이제는 기본적인 툴 사용법만 익히면 AI와 협업하며 훨씬 더 복잡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더스틴은 수많은 AI 모델을 하나로 묶는 복잡한 작업을 직접 코딩하는 대신, ‘Open Router’와 같은 통합 API 서비스를 활용해 마치 레고 블록을 조립하듯 핵심 기능을 구현했습니다.

그의 전략은 명확합니다. 모든 것을 직접 만들려 하지 말고, 세상에 이미 존재하는 최고의 도구들을 ‘지휘’하고 ‘연결’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모든 악기를 연주할 필요는 없지만, 각 악기의 특성을 이해하고 조화롭게 엮어 최고의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코드를 짜는 능력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AI 도구를 어떻게 조합해야 하는지를 아는 ‘AI 아키텍트’로서의 역량입니다. ‘만들면서 배우기’, 이것이 불확실한 미래를 가장 확실하게 준비하는 방법입니다.

3. 기술이 아닌 ‘신뢰’를 팔아라: 10년의 기록이 어떻게 부의 기반이 되었나

더스틴의 서비스가 초기에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무엇일까요? 놀랍게도 그것은 기술의 우월함이나 화려한 마케팅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지난 10년간 꾸준히 운영해 온 개인 블로그와 거기서 쌓은 10만 명의 이메일 구독자, 즉 ‘신뢰 자산’이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지난 10년간 쌓아온 개인 브랜드가 가장 중요한 마케팅 전략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여정을 보고 싶어 합니다. 인스타그램처럼 세련되지 않아도, 사람들은 진짜를 보고 싶어 합니다.”

AI가 만들어내는 콘텐츠와 제품이 넘쳐날수록, 우리는 역설적으로 그 뒤에 있는 ‘사람’을 찾게 됩니다. 그의 실패담, 그의 성장 과정, 그의 진솔한 생각들이 담긴 10년간의 기록은 AI가 결코 복제할 수 없는 강력한 해자였습니다. 사람들은 ‘Magi’라는 새로운 AI 툴을 구매한 것이 아니라, ‘더스틴’이라는 사람이 만든 제품에 대한 신뢰를 구매한 것입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성공을 독차지하지 않았습니다. 관대한 조건의 ‘제휴 프로그램’을 통해 초기 사용자들이 자발적인 마케터가 되도록 만들었고, 업계 사람들과 진심으로 교류하며 관계를 쌓았습니다. 이 모든 것은 기술이 아닌 지극히 인간적인 활동입니다.

기술이 모든 것을 평준화하는 시대에, 결국 차별점을 만드는 것은 당신이라는 사람의 고유한 이야기, 당신이 쌓아온 신뢰, 그리고 당신이 연결하는 커뮤니티입니다. 기술을 만드는 데 시간을 쏟기보다, 당신의 ‘진정성’을 쌓는 데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훨씬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Castle silhouette against a dramatic sunset sky — Photo by Tanya Barrow / Unsplash

오늘 이야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더스틴의 이야기는 AI 시대의 성공이 ‘무엇을 가졌는가’가 아니라 ‘어떤 관점을 가졌는가’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그는 부족한 자원과 과거의 실패를 탓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발견하고, 가장 빠른 방법으로 해결책을 만들었으며, 그 모든 과정 위에 인간적인 신뢰를 쌓아 올렸습니다.

그의 마지막 조언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창업가들이 겪는 가장 큰 문제는 과거의 실패가 자신을 정의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제품을 거절한 것이지, 당신을 거절한 게 아닙니다.”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개인이 가장 적은 자원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대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코딩 실력이나 거대한 자본이 아니라, 세상을 관찰하는 날카로운 눈, 일단 만들어보는 용기,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단단한 마음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미국 이커머스 분야와 AI 분야에 몸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제가 개인적으로 공부하고 경험하는 내용들을 에코 뉴스레터 구독자님들과 나눌 예정입니다. 더 많은 지식과 정보를 함께 나누고 싶으시다면 이 뉴스레터를 계속 구독해주시고 주변에도 많이 소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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