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창업자가 밝힌 '1인 기업으로 1억 달러 버는' 비결

Bopyo Park 19 Sep 2025

안녕하세요. 에코 멤버님들,

잘 지내시고 계신가요? 저는 시애틀 출장을 마치고 복귀하였습니다. 시애틀은 1년중 지금 날씨가 가장 좋은 시간이여서 아마존 액셀러레이트 2025 컨퍼런스 행사를 잘 마치고 뉴욕으로 복귀하였습니다. 복귀하자마자 구독자님들과 나누면 좋은 인사이트 인터뷰가 업로드되어 이렇게 이메일을 보내드립니다.

좋은 인사이트의 주인공은 전설적인 기업 인스타그램(Instagram)의 공동 창업자이자, 현재 가장 주목받는 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의 최고 제품 책임자(CPO)인 마이크 크리거(Mike Krieger)의 깊은 통찰을 나누고자 합니다. 최근 한 인터뷰에 등장한 그는 인스타그램을 창업했던 경험과 현재 AI의 최전선에서 느끼는 변화를 바탕으로, 우리가 맞이할 미래에 대한 예측들을 쏟아냈습니다.

AI 시대에 1인 기업가로 1억 달러를 버는 것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그는 “매우 가능하다”라고 답했는데요. 그의 이야기는 단순한 예측을 넘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한데요.

계속 읽어주세요.

1. 1인 창업, 1억 달러 기업의 시대가 오는가?

마이크 크리거는 AI가 개인과 소규모 팀의 능력을 극대화하여,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규모의 성공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그가 케빈 시스트롬과 단둘이 인스타그램의 초기 버전을 만들었을 때처럼, 소수의 인원이 집중할 때 발휘되는 엄청난 에너지와 속도가 AI를 통해 재현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것을 ‘개념적 무결성(Conceptual Integrity)’이라는 말로 표현했습니다. 회사의 핵심 비전과 아이디어가 여러 사람을 거치며 희석되지 않고, 창업자 한두 명의 머릿속에 온전히 보존된 채로 빠르게 구현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거대한 배를 조종하는 대신, 강력한 AI 엔진을 장착한 쾌속정을 모는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과거에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개발자를 어디서 찾지?”라는 장벽 앞에서 좌절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코딩 지식이 없는 사람도 AI와 대화하며 주말 만에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내는 시대입니다. 약간의 과장은 있지만 이전과 비교했을 때 충분히 가능한 부분입니다. 그만큼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는 문턱이 극적으로 낮아진 지금,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무엇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입니다.

2. AI는 직원을 넘어, 완전한 ‘동료’가 된다

그는 AI의 역할을 ‘조수(Assistant) → 협력자(Collaborator) → 동료(Co-worker)’의 3단계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현재 우리는 AI에게 특정 작업을 지시하고 그 결과를 받는 ‘협력자’ 단계에 있습니다. 하지만 곧 AI는 스스로 판단하고 먼저 제안하는 ‘능동적인 동료’의 단계로 진화할 것입니다.

그의 한 창업가 친구는 이미 클로드(Claude) AI를 ‘제품 관리자’, ‘변호사’, 심지어 ‘창업가 테라피스트’로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각 전문 분야별로 AI 프로젝트를 만들어, 마치 여러 명의 전문가를 고용한 것처럼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죠.

미래의 AI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새로운 사용자 피드백이 있는지 지켜보다가, 개선이 필요하면 직접 코드를 수정해서 제안해 줘”와 같은 포괄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입니다. 인간은 지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AI 동료의 결과물을 검토하고 최종 의사결정을 내리는 관리자(Manager)의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3.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단 하나의 질문: ‘눈덩이가 굴러가고 있는가?’

이번 인터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성공하는 아이디어를 어떻게 알아보는지에 대한 그의 경험이었습니다. 그는 인스타그램 이후 두 번째로 창업했던 뉴스 추천 앱 ‘아티팩트(Artifact)’를 과감히 종료했던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그는 아이디어의 성패를 ‘눈덩이 효과(Snowball Effect)’에 비유합니다.

“1만큼의 노력을 투입했을 때 10만큼의 결과(에너지, 사용자 반응)가 돌아온다면, 그 아이디어는 눈덩이처럼 스스로 굴러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초기 인스타그램은 주말마다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면, 사용자들이 폭발적으로 반응하며 더 큰 에너지를 만들어냈습니다. 이것이 바로 긍정적인 눈덩이 효과입니다.

반면, “10만큼의 노력을 쏟아부어도 1만큼의 미미한 반응만 돌아온다면, 그것은 눈덩이가 굴러가지 않는다는 신호이며, 다른 방향으로 전환(Pivot)해야 할 때”라고 그는 조언합니다. 수십 가지 기능을 추가해도 사용자들이 열광하지 않는다면, 그 아이디어에 대한 미련을 버릴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Gentle waves lap the shore at sunset. — Photo by Elliott Colburn / Unsplash

오늘 마이크 크리거의 이야기, 여러분은 어떻게 들으셨나요?

그의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AI는 단순히 업무를 편하게 해주는 도구를 넘어, 창업과 성공의 공식을 완전히 바꾸고 있습니다. 거대 자본이나 기술 인력 없이도, 한 사람의 날카로운 통찰력과 아이디어만 있다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눈덩이 효과’라는 비유는 깊은 울림을 줍니다. 혹시 지금 마음속에만 품고 있던 아이디어가 있으신가요? 혹은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있으신가요? 여러분의 그 아이디어는 지금, 굴러가고 있습니까? 저도 최근에 런칭한 프러덕트가 있어서 이 부분이 더 공감이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AI라는 가장 유능한 동료와 함께 작은 눈덩이라도 직접 굴려보는 것입니다. 그 눈덩이가 거대한 성공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새로운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분명한 것은, 이제 그 모든 것을 시도해 볼 수 있는 최고의 시대라는 사실입니다.

저는 미국 이커머스 분야와 AI 분야에 몸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제가 개인적으로 공부하고 경험하는 내용들을 에코 뉴스레터 구독자님들과 나눌 예정입니다. 더 많은 지식과 정보를 함께 나누고 싶으시다면 이 뉴스레터를 계속 구독해주시고 주변에도 많이 소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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