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공식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AI 시대의 새로운 부의 지도

Bopyo Park 24 Oct 2025

에코 멤버님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오늘도 AI가 재편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관통하는 깊은 통찰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가이자 사상가 중 한 명인 다니엘 프리슬리(Daniel Priestley)의 인터뷰를 접했습니다. 그는 ‘AI로 인해 임금이 대폭 감소할 것’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예측과 함께, 다가오는 시대에 개인이 부를 쌓고 생존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익숙했던 모든 것이 빠르게 낡아가는 시대의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안정적이라 믿었던 직장, 확실한 투자처라 여겼던 자산, 성공으로 가는 길이라 배웠던 모든 경로가 AI라는 거대한 지각 변동 앞에서 흔들리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내 일자리는 괜찮을까?’라는 불안감과, ‘그래서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막막함 사이를 오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다니엘 프리슬리의 냉철한 진단을 바탕으로, AI가 지배하는 새로운 경제 시스템에서 개인이 어떻게 자신만의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를 구축하고 기회를 잡을 수 있는지, 그 본질적인 전략을 함께 탐색해보고자 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새로운 AI 툴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부와 가치가 창출되는 원리 자체가 어떻게 변하고 있으며, 그 거대한 흐름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우고, 어디에 투자하며, 자신의 가치를 어떻게 증명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이 무너질 수 있다는 막연한 두려움을 느꼈던 분, 혹은 변화의 거대한 파도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던 분이라면, 그의 시선을 통해 미래를 한발 앞서 준비하는 지혜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1. 거대한 인력 이동의 시작: ‘직장인’에서 ‘기업가’로

다니엘 프리슬리는 현재 우리가 겪는 변화를 250년 전 ‘산업혁명’에 비유합니다. 당시 수많은 사람이 농지를 떠나 도시의 공장으로 향하는 거대한 인력 이동이 있었습니다. 이는 개인의 의지라기보다는,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끌어당김’의 힘이었습니다. 그는 지금 AI가 바로 그 ‘끌어당김’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AI는 우리를 ‘직장인’이라는 안정된 울타리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기업가’의 삶으로 강력하게 끌어당기고 있습니다.

과거의 조직은 수많은 기능적이고 반복적인 업무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데이터를 정리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며, 정해진 절차를 따르는 일들 말입니다. 하지만 이제 AI는 이 모든 ‘기능적 업무(Functional Work)’를 인간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합니다. 이는 단순히 몇몇 직업이 사라지는 수준의 문제가 아닙니다. 조직을 지탱하던 업무의 상당 부분이 자동화되면서, ‘회사에 고용되어 정해진 일을 한다’는 전통적인 고용 모델 자체가 흔들리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 거대한 변화는 우리에게서 많은 것을 빼앗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자유를 부여합니다. 반복적인 업무에서 해방된 우리는 이제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고(Plural Career),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실현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데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치 산업혁명이 농부들을 육체노동에서 해방시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듯, AI 혁명은 우리를 정신적 반복 노동에서 해방시키고 있습니다. 이제 시대는 모든 개인에게 묻고 있습니다. 당신은 이 새로운 자유를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가? 이 ‘기업가적 삶으로의 끌어당김’에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

2. 새로운 시대의 생존 기술: ‘스펙’이 아닌 ‘룹스 앤 그룹스(Loops and Groups)’

그렇다면 이 전례 없는 변화의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어떤 전공이 유망하고, 어떤 자격증이 우리의 미래를 보장해 줄까요? 프리슬리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우리가 지난 15년간 학교에서 배운 지식은 대부분 ‘산업 시대의 공장’에 최적화된 것이며, 이는 AI 시대에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말입니다. 그는 대신 전혀 다른 두 가지 개념을 제시합니다. 바로 ‘룹스(Loops)’와 ‘그룹스(Groups)’입니다.

‘룹스(Loops)’란 ‘가치 창출 주기’를 온전히 경험하고 완성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이는 머릿속의 아이디어를 현실 세계의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전 과정을 체득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과 함께 레모네이드 가판대를 여는 작은 프로젝트를 상상해 봅시다. 아이디어를 내고, 재료를 준비하고, 가격을 정하고, 직접 판매하여 수익을 내고, 결과를 분석하는 이 모든 과정이 바로 하나의 ‘룹’입니다. 코딩 캠프에 가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코딩적 사고를 통해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프로그램으로 완성해보는 경험, 즉 ‘룹’을 완성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AI 시대의 진정한 학습은 교과서의 지식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작게라도 아이디어에서 결과물까지의 사이클을 무수히 반복하며 살아있는 지혜를 얻는 것입니다.

‘그룹스(Groups)’란 공동의 목표를 위해 사람들을 모으고 팀을 구성하는 능력입니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결코 대체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협업입니다. 훌륭한 아이디어도 그것을 함께 실현할 팀이 없다면 무용지물입니다.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각자의 강점을 연결하여 시너지를 만들며, 공동의 비전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리더십은 AI 시대에 가장 희소하고 가치 있는 능력이 될 것입니다.

결국 AI 시대의 핵심 역량은 특정 지식이나 기술이 아닙니다.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고(Loops),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Groups) 능력, 즉 ‘기업가 정신’ 그 자체가 유일한 생존 기술이자 가장 강력한 스펙이 되는 것입니다.

3. 부의 대전환: ‘부동산’이 아닌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라

AI 시대는 우리가 부를 축적하고 보존하는 방식마저 송두리째 바꾸고 있습니다. 프리슬리는 앞으로 우리가 가장 주의해야 할 것으로 ‘전통적 자산의 몰락’을 꼽습니다. 그의 예측은 충격적일 만큼 명료합니다.

AI가 인간의 기능적 업무를 대체하면서 ‘임금’ 기반의 소득은 급격히 감소할 것입니다. 이는 사회 안정을 위해 정부의 역할(기본소득 등)을 증대시키고, 정부는 막대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세금원을 찾아야만 합니다. 이때 가장 손쉬운 목표가 되는 것이 바로 ‘전통적 자산’입니다. 디지털 세상의 자산(지적재산권, 온라인 비즈니스 등)은 국경을 넘어 쉽게 이동할 수 있어 과세가 어렵지만, 부동산이나 주식처럼 특정 국가의 규제 아래 묶여있는 자산은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부유세’ 등의 형태로 과세할 수 있는 손쉬운 목표물이 됩니다.

과거 우리 부모님 세대에게 부동산과 주식은 부를 축적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공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요? 프리슬리는 망설임 없이 **‘디지털 자산(Digital Assets)’**이라고 답합니다.

강력한 개인 브랜드와 커뮤니티: AI가 생성한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신뢰할 수 있는 개인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 이름, 당신의 얼굴, 당신의 스토리를 신뢰하는 2만 명의 팔로워는 수십억 원의 부동산보다 더 강력하고 안전한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프리슬리는 개인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는 시간이 앞으로 2~3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경고합니다.

대체 불가능한 지적 재산(IP): 당신의 경험과 지식을 담은 책, 강연, 온라인 코스 등은 AI가 복제할 수 없는 고유한 자산입니다. 이는 당신이 어디에 있든 지속적으로 소득을 창출하는 ‘움직이는 자산’이 됩니다.

자동화된 온라인 비즈니스(SAS 등): 적은 인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나 온라인 플랫폼은 새로운 시대의 ‘디지털 건물’과 같습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가장 손에 잡히지 않는 것처럼 보였던 것들, 즉 사람들의 신뢰와 관심, 당신만의 고유한 지식과 경험이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자산이 되는 ‘가치의 대역전’이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Cityscape at dusk with dramatic clouds and lights — Photo by Sir. Simo / Unsplash

오늘 이야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다니엘 프리슬리의 메시지는 우리에게 익숙한 성공과 안정의 개념을 완전히 해체합니다. AI 시대는 더 이상 성실하게 정해진 길을 따라가는 사람에게 부와 안정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대신, 스스로 길을 만들고, 가치를 창조하며, 사람들을 연결하는 ‘기업가’에게 전례 없는 기회를 약속합니다.

우리는 지금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부의 재분배가 일어나는 변곡점의 한가운데에 서 있습니다. 이제 우리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은 “어떤 회사에 들어가야 할까?” 혹은 “무엇에 투자해야 안정적일까?”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