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만 '25세 청년이라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Bopyo Park 14 Aug 2025

에코 멤버님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오늘도 최근 AI 소식중에서 함께 생각해보면 좋을 내용을 들고왔습니다. 최근 OpenAI의 CEO 샘 알트만이 Nikhil Kamath 유튜브 채널의 인터뷰에서 ‘인도의 25세 청년이라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어찌 보면 평범한 질문에 답변을 한 내용이 있었는데요. 이 내용을 보면서 함께 생각해보면 좋을 내용이여서 에코 뉴스레터 구독자님들과 공유해봅니다.

우리는 지금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가능성의 대폭발’ 시대에 서 있습니다. (조금 과장하면... 가능성이 너무 생기다보니 뭘해야 할지? 어찌할바를 모를 수준에 이르렀을 정도입니다 ㅎ) 동시에 내가 쌓아온 모든 것들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낍니다.

오늘은 샘 알트만의 통찰을 더욱 깊이 파고들어, GPT-5로 상징되는 초거대 AI 시대에 개인이 어떻게 부와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지, 그 본질을 함께 나눠보고자 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 사용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AI 시대의 성공의 패러다임이 어떻게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그 안에서 우리는 자신의 가치를 어떻게 재정의하고 극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해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AI 때문에 내 일자리가 불안하다’고 느꼈던 분, 혹은 거대한 기회의 파도 앞에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던 분이라면, 그의 시선을 통해 미래를 한발 앞서 준비하는 지혜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1. 성공의 방정식이 뒤바뀌다: ‘스펙’이 아닌 ‘아이디어’가 유일한 자산인 시대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서 성공은 좋은 학벌, 유망한 경력, 즉 소위 말하는 ‘스펙’이라는 견고한 성을 얼마나 높이 쌓아 올렸느냐에 따라 결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AI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그 단단했던 성벽이 모래성처럼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샘 알트만은 단언합니다. 지금은 역사상 개인이 가장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대라고 말입니다.

과거에 하나의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것은 마치 중세 시대에 대성당을 짓는 것과 같았습니다. 수많은 기술자, 막대한 자본, 그리고 복잡한 위계질서로 이루어진 거대한 조직이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개인의 아이디어는 이 거대한 구조 속에서 수많은 단계를 거치며 희석되거나 사라지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뛰어난 건축가 한 명이 최첨단 3D 프린터와 설계 소프트웨어만으로 혼자서 복잡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을 만들어내는 시대가 열린 것과 같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정교한 마케팅 계획 수립, 복잡한 법률 문서 검토와 같은 창업의 모든 과정이 AI라는 ‘가상 전문가 군단’의 조력을 받아 순식간에 처리됩니다.

이는 ‘자본’과 ‘조직’이라는 거대한 진입장벽이 소멸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제 성공의 무게중심은 ‘실행 능력(Execution)’에서 ‘상상력(Imagination)’으로 완전히 이동했습니다. 모두가 저렴하고 빠르게 집을 지을 수 있다면, 그 집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벽돌의 개수가 아니라 그 집만이 가진 독창적인 ‘설계’인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따라서 개인의 성공을 가로막는 것은 자원이나 축적된 지식이 아닌, ‘아이디어의 질’과 세상을 꿰뚫는 ‘창의성’뿐입니다. 알트만의 말처럼, “오늘날 25세의 청년은 역사상 그 어떤 시대의 25세보다 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자격증’이 되는 시대가 활짝 열린 것입니다.

2. 새로운 시대의 언어: 코드가 아닌 ‘AI 네이티브’가 되는 법

그렇다면 이 전례 없는 기회를 붙잡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특정 유망 전공을 공부해야 할까요, 아니면 지금이라도 코딩을 배워야 할까요? 알트만의 대답은 놀라울 정도로 단호하고 명확합니다.

“새로운 AI 도구를 내 몸의 일부처럼 능숙하게 사용하는 법을 배우는 것. 그것이 지금 가장 중요하고 특별한 기술입니다.”

그는 앞으로 ‘AI 네이티브(AI 원어민)’와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의 격차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벌어질 것이라 경고합니다. 여기서 ‘AI 네이티브’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프롬프트를 잘 쓰는 기술자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AI와 ‘대화’하고 ‘협상’하며, 때로는 ‘논쟁’하면서 최상의 결과물을 함께 만들어내는 새로운 차원의 소통 능력을 갖추는 것입니다. 마치 외국어를 배울 때 단어만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와 사고방식을 이해해야 유창해지는 것처럼, AI의 특성과 한계를 이해하고 그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는 능력이 핵심입니다.

최고의 학습법은 교과서 안에 있지 않습니다. 알트만이 제안하는 방식은 지극히 실전적입니다.

‘만들면서 배우기’: 지금 당장 GPT-5를 이용해 당신의 삶이나 업무 속 작은 문제를 해결하는 간단한 소프트웨어나 자동화 툴을 만들어보는 것입니다. 마케터라면 데이터팀에 요청하던 주간 보고서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인사이트까지 도출하는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어보는 식입니다.
‘수정하며 배우기’: 그렇게 만든 첫 결과물을 직접 사용해보고, 불편한 점이나 더 나은 아이디어를 찾아 AI와 대화하며 끊임없이 개선해나가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이 ‘질문-결과-피드백-재질문’의 고리야말로 AI 시대의 새로운 ‘학습법’이자 가장 빠른 ‘R&D’ 방식입니다.

당신이 어떤 분야에 있든, 이처럼 AI를 자유자재로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능력은 당신을 그 누구도 대체 불가능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3. 가치의 대역전: ‘인간다움’이 최고의 자산이 된다

AI가 인간보다 더 똑똑하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세상에서, 인간의 고유한 가치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해 알트만은 바로 AI가 할 수 없는, 지극히 ‘인간다움’의 가치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예측 불가능한 통찰력: AI 모델은 본질적으로 과거의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가장 ‘확률 높은’ 답을 제시합니다. 즉, 기존의 패턴을 최적화하는 데는 뛰어나지만, 기존에 없던 새로운 패턴을 창조하지는 못합니다. 인류의 위대한 진보는 언제나 ‘확률 낮은’ 비주류의 생각, 모두가 틀렸다고 말하는 역발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모두가 AI가 제시하는 정답을 따라 할 때, 세상을 다른 관점으로 보고 ‘아무도 보지 못한 기회’를 포착하는 인간의 직관과 용기의 가치는 천정부지로 솟구칠 것입니다.
대체 불가능한 진정성: AI가 생성하는 콘텐츠가 세상을 뒤덮을수록, 우리는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려는 본능적인 욕구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대량 생산된 공산품 사이에서 장인이 만든 수공예품이 빛나듯, AI가 쓴 유창한 글보다 한 인간의 고뇌와 경험이 담긴 다소 투박한 글이 더 깊은 울림을 줍니다. 당신의 실패담, 당신만의 철학, 당신의 고유한 스토리는 AI가 결코 복제할 수 없는 강력한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이자,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 기술이 발전해 모든 것이 편리해질수록, 우리는 역설적으로 더욱더 사람 사이의 깊은 유대감을 갈망하게 됩니다. AI는 거래를 최적화할 수는 있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를 구축할 수는 없습니다. 비즈니스와 협업, 혁신은 모두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 위에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사람들을 연결하고, 영감을 주며,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하는 커뮤니티 리더십은 AI 시대에 가장 희소하고 가치 있는 능력이 될 것입니다.

기술이 정점에 다다를수록, 가장 인간적인 것이 가장 귀해지는 ‘가치의 대역전’이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이야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샘 알트만의 메시지는 차갑지만 명확합니다. AI 시대의 부와 성공은 단순히 AI를 ‘사용하는가, 못하는가’의 이분법적 문제가 아니라, AI를 지렛대 삼아 ‘세상에 어떤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의해 결정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부의 재분배가 일어나는 변곡점의 한가운데에 서 있습니다. 과거의 성공 방정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은 “무엇을 전공해야 할까?” 혹은 “어떤 회사에 가야 할까?”가 아닙니다.

“나는 AI를 나의 지적 파트너로 삼아, 세상이 간절히 원하는 무엇을 만들 것인가?”

이 질문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찾아 나서는 여정, 그 고통스럽지만 이 과정이야말로 여러분을 앞으로 나아가게 할 것입니다.

저는 미국 이커머스 분야와 AI 분야에 몸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제가 개인적으로 공부하고 경험하는 내용들을 에코 뉴스레터 구독자님들과 나눌 예정입니다. 더 많은 지식과 정보를 함께 나누고 싶으시다면 이 뉴스레터터를 계속 구독해주시고 주변에도 많이 소개해 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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