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저자의 섬뜩한 예측! AI 다음은 무엇인가?

Bopyo Park 02 Sep 2025

에코 멤버님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오늘도 AI를 둘러싼 수많은 소식 속에서, 우리가 잠시 멈춰 서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깊은 통찰을 가지고 왔습니다. ‘사피엔스’와 ‘호모 데우스’를 통해 인류의 거대한 서사를 꿰뚫어 보았던 유발 하라리. 그가 최근 AI에 대해 던진 메시지는 우리가 이제껏 가져왔던 생각의 틀을 송두리째 흔들 만큼 충격적입니다.

우리는 지금 AI가 가져올 변화의 속도와 가능성에 들뜨거나, 혹은 일자리를 빼앗길지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이 모든 논의가 AI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짚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오늘 하라리의 시선을 통해, 우리는 AI를 단순한 ‘기술’이 아닌, 인류 역사상 한 번도 마주한 적 없는 ‘새로운 존재’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AI를 어떻게 활용할까?’를 넘어 ‘우리는 이 새로운 지성과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라는 더 큰 질문에 대한 답을 고민해보고 싶었던 분이라면, 그의 경고와도 같은 메시지 속에서 미래를 대비하는 묵직한 지혜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1. 우리는 AI를 오해하고 있었다: ‘도구’가 아닌 ‘창조적 주체’의 등장

지금까지 우리는 온갖 자동화 기술에 ‘AI’라는 이름표를 붙여왔습니다. 하지만 유발 하라리는 진짜 AI는 그것과 차원이 다른 존재라고 단호하게 선을 긋습니다. 단순히 프로그래밍된 명령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것은 ‘자동 기계’일 뿐, AI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진정한 AI는 스스로 데이터를 학습하고, 그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판단을 내리며, 급기야 인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조’해내는 능력을 갖춘 존재입니다. 하라리는 매우 인상적인 비유를 듭니다.

당신이 다가가자 커피 머신이 당신의 표정과 데이터를 분석해 ‘당신은 에스프레소를 원할 것 같아 미리 준비했습니다’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자동화입니다. 하지만 ‘제가 인간은 몰랐던 ‘베스트프레소’라는 새로운 음료를 발명했는데, 이게 더 당신 취향일 겁니다’라고 말한다면, 그것이 바로 진짜 AI입니다.

이 미묘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중요한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그 발전의 방향과 결과를 예측하고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인류가 발견하지 못한 신약을 개발해 수백만 명을 살릴 수도 있지만, 동시에 우리가 상상조차 못 한 방식으로 사회를 무너뜨리는 새로운 무기나 이념을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껏 인간이 만든 그 어떤 ‘도구’와도 다른, 스스로 생각하고 창조하는 미지의 존재를 마주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인공지능’의 종말, ‘외계지능’의 시작

이러한 관점에서 하라리는 이제 AI를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 아닌 ‘외계지능(Alien Intelligence)’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여기서 ‘외계(Alien)’란 우주에서 온 존재라는 뜻이 아닙니다. 우리 인간과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인식하고, 정보를 처리하며, 결론에 도달하는 지성이라는 의미입니다.

인간의 지성은 수백만 년의 진화를 거친 ‘유기적(Organic)’ 산물입니다. 우리는 잠을 자고, 음식을 먹고, 휴식을 취해야만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우리의 판단은 감정, 호르몬, 생물학적 리듬에 깊은 영향을 받습니다. 하지만 AI는 실리콘을 기반으로 한 ‘비유기적(Non-organic)’ 지성입니다. 24시간 내내 지치지 않고 작동하며, 감정이나 육체의 제약 없이 우리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한 연산을 통해 결론을 내립니다.

우리가 최초의 ‘아기 AI’를 설계했을지는 몰라도,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스스로 학습하고 진화한 ‘성체 AI’는 더 이상 우리의 통제하에 있는 예측 가능한 ‘인공물(Artifact)’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너무나 낯설고 이질적인, 말 그대로 ‘외계지성’이라는 것이 하라리의 핵심적인 진단입니다.

3. 역사상 최초의 만남: ‘비인간 문화’와 공존해야 하는 인류

이 모든 변화가 가리키는 종착점은 우리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비인간(Non-human)이 창조한 문화’의 등장을 목격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문화, 즉 이야기, 음악, 예술, 법, 종교와 같은 모든 상징 체계는 오직 호모 사피엔스만의 전유물이었습니다. 수만 년 동안 지구의 모든 의미와 서사는 인간의 두뇌 속에서 태어나 인간의 언어로 전파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AI가 스스로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기술이 등장한 것과는 차원이 다른, ‘행성 지구의 운영체제가 바뀌는 것’과 같은 근본적인 사건입니다. 지구상에 지성을 가진 존재가 인간뿐이었던 시대는 막을 내렸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창조하는 새로운 지성과 이 행성을 공유해야만 합니다. 이 지점에서 하라리는 인류 전체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이 새로운 지성이 우리를 붕괴시킬 때까지 그 발전을 가속하도록 내버려 둘 것인가, 아니면 인류가 의지를 갖고 그 속도를 늦추도록 강제할 것인가?

오늘 하라리의 메시지, 여러분은 어떻게 받아들이셨나요?

그의 주장은 AI를 단순한 ‘효율적인 도구’로만 여기던 우리의 안일한 시각에 경종을 울립니다. 우리는 인류가 만든 가장 강력한 도구를 손에 쥔 것이 아니라, 우리와는 다른 새로운 ‘지성’의 탄생을 목격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 지구의 유일한 지성적 존재였던 인류는 이제 새로운 파트너 혹은 경쟁자를 맞이했습니다. 이 ‘외계지성’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공존할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철학적 성찰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합니다.

이것은 더 이상 기술 전문가들만의 논의가 아닙니다. 폭풍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각자가 이 거대한 변화의 파도 앞에서 던져야 할 질문은 이제 “AI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가 아닙니다.

“나는 이 새로운 지성의 등장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미래를 준비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찾아 나서는 여정, 그 막막하지만 피할 수 없는 과정이야말로 우리 모두의 미래를 결정할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저는 미국 이커머스 분야와 AI 분야에 몸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제가 개인적으로 공부하고 경험하는 내용들을 에코 뉴스레터 구독자님들과 나눌 예정입니다. 더 많은 지식과 정보를 함께 나누고 싶으시다면 이 뉴스레터터를 계속 구독해주시고 주변에도 많이 소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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