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생존을 위한 새로운 대시보드 'M.I.N.D.' 란?

Bopyo Park 09 Oct 2025

에코 멤버님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오늘도 AI가 열어젖힌 새로운 시대의 문 앞에서, 우리의 생각에 깊은 파문을 던지는 이야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의 창시자이자 전직 헤지펀드 매니저였던 이마드 모스타크(Emad Mostaque)의 최근 인터뷰 내용은 단순한 예측을 넘어, 우리 경제 시스템의 근간을 뒤흔드는 강력한 경고를 담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1,000일 안에 AI는 수많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 구조 전체를 낡은 유물로 만들어 버릴 것이다.’

그의 도발적인 주장은 우리를 불편하게 합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흐름의 최전선에 서 있는 그의 통찰이기에, 우리는 그저 외면할 수만은 없습니다. 오늘 에코 뉴스레터에서는 그의 주장을 깊이 파고들어, AI가 주도하는 ‘최후의 경제(The Last Economy)’는 어떤 모습일지, 그리고 그 거대한 전환의 소용돌이 속에서 개인은 어떻게 생존하고 번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함께 나눠보고자 합니다.

또한 그가 주장하는 새로운 시대의 생존을 위한 M.I.N.D는 무엇인지 함께 알아봅니다.

이것은 단순히 AI 사용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가 성공이라 믿었던 방정식이 어떻게 무너지고 있으며, 인간의 가치는 어디에서 재발견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입니다. ‘내 일이 불안하다’고 느끼셨던 분, 혹은 ‘AI 시대에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생각했던 분이라면, 그의 시선을 통해 다가올 미래의 지도를 한발 앞서 그려보는 지혜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1. 가치의 전복: 인간의 노동 가치가 ‘0’이 아닌 ‘마이너스’가 되는 시대

지금까지 우리는 ‘더 나은 노동’을 통해 부를 창출하는 세상에 살아왔습니다. 더 효율적으로, 더 똑똑하게 일하는 능력이 곧 개인과 기업의 경쟁력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마드 모스타크는 AI 시대에 이 대전제가 뿌리부터 흔들린다고 단언합니다. 그의 예측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어, 인간의 ‘인지 노동’ 가치가 단순히 0으로 수렴하는 것이 아니라,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을 내놓습니다.

이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과거에는 팀 프로젝트에서 가장 뛰어난 한 명의 역량이 전체 결과물의 질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모든 팀원이 AI라는 초지능적 파트너와 협업하는 시대입니다. AI는 거의 무한대로 확장 가능하며, 스스로 학습하고 적응하며, 인간이 범하는 실수를 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간의 개입은 어떨까요? AI가 내놓는 최적의 결론에 인간의 불완전한 판단, 편견, 실수가 더해진다면, 이는 전체 결과물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즉, 팀의 성과를 저해하는 ‘가장 약한 고리’가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일’이라고 여겼던 모든 활동의 가치가 근본적으로 재평가됨을 의미합니다. AI가 인간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데이터를 분석하고, 글을 쓰고, 코딩을 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세상에서, 인간이 하던 ‘인지 노동’ 그 자체는 더 이상 희소한 자원이 아닙니다. 오히려 AI가 주도하는 경제 시스템에서는 인간의 개입이 비효율과 비용을 유발하는 ‘부채’가 될 수 있다는 섬뜩한 통찰입니다. 이 주장이 불편하게 들릴지라도, 우리는 이미 그 서막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AI가 대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전문직 영역마저 빠르게 잠식해 들어오는 현실 앞에서, 우리는 ‘인간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새로운 답을 찾아야만 합니다.

2. 낡은 나침반을 버려라: GDP가 아닌 ‘MIND’로 세상을 보는 법

그렇다면 우리는 이 거대한 변화를 어떻게 측정하고 이해해야 할까요? 모스타크는 우리가 경제를 바라보는 창문, 즉 GDP라는 낡은 지표부터 바꿔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GDP를 발명한 사이먼 쿠즈네츠조차 “GDP를 사회의 유일한 척도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암의 발병은 치료와 요양 산업을 키워 GDP를 높이지만, 암을 완치하는 기술은 관련 산업을 위축시켜 GDP에 악영향을 줍니다. 이처럼 GDP는 우리의 행복이나 사회의 건강성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는, 심각한 결함을 가진 나침반입니다.

모스타크는 AI 시대를 항해하기 위한 새로운 나침반으로 ‘MIND’ 프레임워크를 제안합니다. 이는 경제와 사회의 건강성을 네 가지 핵심 자본의 ‘균형’으로 파악하는 새로운 관점입니다.

Material (물질 자본): 우리가 흔히 아는 희소성을 가진 자원입니다. 내가 사과 하나를 가지면 다른 사람은 가질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Intelligence (지능 자본): 지식, 노하우, 아이디어처럼 나눈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풍성해지는 자본입니다. 이 뉴스레터를 읽는 여러분의 지식이 늘어나는 것과 같습니다.
Network (네트워크 자본):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 커뮤니티, 신뢰가 만들어내는 사회적 자본입니다. 비즈니스와 협업의 근간이 됩니다.
Diversity (다양성 자본): 위기에 대응하는 회복탄력성과 직결되는 자본입니다. 단 하나의 작물만 키우다 감자 기근을 맞은 아일랜드처럼, 다양성이 부족한 시스템은 외부 충격에 취약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 네 가지 자본이 덧셈이 아닌 ‘곱셈’으로 작용한다는 점입니다. 어느 하나라도 0에 가까워지면 전체 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습니다. AI로 인해 ‘지능 자본’이 무한히 풍부해지는 미래에는, 오히려 희소해질 ‘네트워크 자본(인간적 유대)’과 ‘다양성 자본(새로운 관점)’의 가치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GDP 성장률이라는 하나의 숫자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와 나 자신이 이 네 가지 자본을 얼마나 균형 있게 쌓아가고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3. 생존의 기술: 혼돈의 시대에 ‘이기는’ 투자법

자본주의는 살아남을까요? 모스타크는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답합니다. 적어도 ‘인간을 위한’ 자본주의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자본이 더 이상 인간 노동을 필요로 하지 않는 세상에서, AI는 인간보다 압도적으로 효율적으로 자본을 축적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마존이 초기에 이익을 내지 않고 현금 흐름을 재투자해 시장을 장악했듯, AI 기업들은 이익을 내고 세금을 내기보다 모든 자원을 ‘컴퓨팅 파워’ 확보에 쏟아부으며 인간 기업들을 경쟁에서 밀어낼 것입니다.

이런 혼돈의 전환기에서 개인은 어떻게 재정적 생존을 도모할 수 있을까요? 전직 헤지펀드 매니저로서 그의 시선은 ‘이야기(Narrative)’와 ‘자본의 흐름’으로 향합니다.

그렇다면 이 거대한 변화 속에서 개인과 국가는 무엇을 목표로 삼아야 할까요? 이마드는 GDP를 대체할 새로운 대시보드로 'M.I.N.D. 자본'을 제시합니다. 이 네 가지 자본의 '균형'이 생존의 열쇠입니다.

M (Material, 물질 자본): 우리가 아는 돈, 자산 등 물질적 자원입니다.
I (Intelligence, 지능 자본): 지식, 노하우, 아이디어 등 지적 자산입니다.
N (Network, 네트워크 자본): 커뮤니티, 인맥, 사회적 연결망입니다.
D (Diversity, 다양성 자본): 위기 대응 능력, 여러 옵션을 가질 수 있는 회복탄력성입니다.과거에는 물질(M)과 지능(I)이 중요했지만, AI가 지능을 무한 공급하는 미래에는 네트워크(N)와 다양성(D)의 가치가 폭발적으로 중요해집니다. 당신의 인맥, 당신의 커뮤니티, 당신의 위기 대응 능력이 AI 시대의 새로운 부를 결정할 것입니다.

그는 단순히 돈을 버는 기술을 넘어, 우리 사회가 ‘가치’라고 믿는 것들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읽어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간의 노동이 아닌, 인간의 ‘관심’과 ‘연결’, 그리고 ‘이야기’가 새로운 부의 원천이 되는 세상이 이미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