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문화 전문가
인공지능이 셰프!
두바이(Dubai)의 고급 레스토랑 '크라소타(Krasota)'는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미래 도시, 해저 세계, 우주 식민지 등 다양한 테마를 오감으로 경험하게 하는 독창적인 다이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해요.
크라소타의 공동 설립자인 아티스트 안톤 네나셰프(Anton Nenashev), 셰프 블라디미르 무힌(Vladimir Mukhin), 사업가 보리스 자코프(Boris Zarkov)는 인공지능을 통해 상상 속 미래를 현실처럼 구현해냈어요. AI는 3D 프로젝션, 인터랙티브 테이블, 심지어 메뉴 개발에까지 관여하며, 고객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은 물론 미래 식문화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는 식으로 활용된다고 해요.
특히 프랑스 요리의 거장 '폴 보퀴즈(Paul Bocuse)'를 인공지능으로 재현한 메뉴는 놀라움을 자아내요. 보퀴즈의 요리 철학과 레시피를 학습한 AI는 그의 시그니처 메뉴를 재해석하여 선보이며, 마치 살아있는 듯한 그의 AI 아바타가 벽면에 투사되어 특별한 감동을 더해준다고 해요.
크라소타의 사례는 AI가 단순한 기술적 도구를 넘어 인간의 창의성을 촉발하고 예술적 경험을 증폭시키는 존재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줘요. 앞으로 인공지능은 미식 경험을 더욱 풍부하고 개인화된 방식으로 제공하며, 음식과 예술, 그리고 인간을 잇는 매개체가 될거라고 예상돼요.
로봇 기자가 쓴 기사?
최근 미국 지역 뉴스 매체 '후드라인(Hoodline)'이 AI가 작성한 기사를 가짜 필명으로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어요, 후드라인은 AI 기자가 작성한 기사임을 밝히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AI 저널리즘이 언론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가짜 뉴스 확산에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해요.
후드라인은 AI 기자가 작성한 기사에 '사라 킴(Sarah Kim)', '제이크 로드리게스(Jake Rodriguez)'와 같은 가짜 이름을 사용하고 "AI" 배지를 부착했어요. 하지만 과거에는 AI가 생성한 가짜 사진과 경력을 함께 게재하며 실제 기자처럼 위장했어요.
하지만 AI가 작성한 기사는 종종 사실과 다른 정보를 포함하거나, 기존 기사를 표절하는 문제를 일으키기도 해요.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독자들은 AI가 작성한 기사를 불신하는 경향이 있으며, AI 기사에 비용을 지불할 의향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요.
물론 AI는 기자들의 정보 검색, 데이터 처리, 비용 절감 등에 도움을 줄 수 있어요. 하지만 후드라인처럼 AI가 저널리즘의 본질을 흐리고 독자를 기만하는 방식으로 사용되어서는 안될 것 같아요.
그대들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
인공지능이 인간의 모든 일을 대체할 수 있는 세상,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갈까요? 앤트로픽 AI(Anthropic AI)에서 비서실장(Chief of Staff)으로 이하면서 인공지능 개발 최전선에 있는 저자는 5년 안에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적 노동 대부분을 대체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이러한 미래에 대한 흥미로운 질문을 던졌어요.
첫째, '일의 종말'은 생각보다 가까이 와 있으며, 그 형태는 단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해요. 온라인으로 처리 가능한 업무는 AI로 빠르게 대체될 것이며, 이후 로봇 기술의 발전과 함께 물리적인 영역까지 AI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에요. 다만, 인간적인 상호작용이 중요한 '향수 산업'은 AI 시대에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해요.
둘째, '일 없는 삶'이 반드시 불행하지는 않아요. 많은 연구 결과에서 실업은 심리적, 육체적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요. 이는 실업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나 사회적 낙인과 같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수 있지만, 실제로 팬데믹 기간 동안 일시적 해고를 경험한 사람들은 오히려 스트레스 감소를 경험했는데, 이는 정부 지원과 사회적 공감대 형성 덕분에 경제적 불안과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요.
셋째, 역사적으로 인간의 노동 시간은 꾸준히 감소해왔으며, 여가 시간 활용은 개인의 행복에 중요한 요소에요. 과거 귀족들은 노동에서 해방되어 예술, 사교 활동 등으로 여가를 즐겼어요. 마찬가지로 AI 시대에도 인간은 '일'에서 해방되어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며 행복을 추구할 수 있어요.
물론 AI 시대의 도래는 여전히 많은 질문을 남겨요. '일 없는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은 결국 AI를 만들고 활용하는 우리에게 달려있다고 저자는 말해요.
AI도 인간처럼 문화생활을?!
문화적 축적은 인간의 역사를 통한 다양하고 무한한 능력의 발전을 이끌어왔어요. 지식과 기술의 개별적 탐구와 세대 간 정보 전달의 결합 등등 수많은 방법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술과 지식이 축적되어 왔어요.
하지만 AI에게 인간의 문화적 축적을 적용하는 것은 아직 탐구되지 않은 연구 분야에요. 최근 6월 1일에 나온 연구는 AI 강화 학습 에이전트가 사회적 학습을 통해서 인간처럼 문화적 축적을 달성할 수 있음을 보여줘요.
연구자들은 두 가지 모델, 즉 ‘인컨텍스트(in-context)’ 축적과 ‘인웨이트(in-weights)’ 축적을 통해 문화적 축적을 구현했는데, 이러한 축적은 에이전트가 단일 생애 동안의 학습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이게 해요. 즉, 인간이 자식이나 제자들한테 지식을 전수하고 그것이 쌓여서 문화가 되는 것처럼, AI도 비슷하게 문화를 쌓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어요.
이 연구는 AI가 더 창의적인 분야를 학습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어주며, AI가 인간처럼 문화를 이해하는 데에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요.
블레이드 러너 속 기술이 진짜 현실로!
복잡하게 움직이는 장면을 정확하게, 그리고 다른 각도로 재구성하는 것은 컴퓨터 비전에서 여전히 어려워요. 현재 동적 뷰 합성 방법은 다양한 시점에서 촬영한 비디오가 필요하기 때문에, 여전히 실용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어요.
지난 5월 23일 나온 논문에서 제안하는 GCD(Generative Camera Dolly)는 '대규모 확산 사전'을 활용하여, 어떤 장면의 비디오를 주어진 다른 시점에서 동기화된 비디오로 생성할 수 있는 제어 가능한 단일 카메라 동적 뷰 합성 파이프라인이에요. GCD 모델은 그냥 일반적인 비디오만 넣어도 엔드 투 엔드 변환을 통해서 효율적으로 목표를 달성한다고 해요.
합성 멀티뷰 비디오 데이터에만 훈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GCD는 실제 세계의 다양한 분야에서 유망한 결과를 보여줘요. 이는 로봇공학, 객체 영속성 및 운전 환경, 가능하다면 범죄 수사 등과 같은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낼거라고 해요.
덜어내니 생겨난 '나'
인공지능은 이제 단순한 기술을 넘어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걸쳐 혁명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요. 미슐랭 레스토랑의 셰프처럼 창의적인 영역에서 인간의 경험을 증폭시키는 동시에, 가까운 미래에는 인간의 일자리까지 대체할 만큼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에게 '일'에서 해방되어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며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인간처럼 문화를 축적하고 학습하는 능력까지 갖추면서, 인간과 AI의 공존은 더욱 풍부하고 다차원적인 양상으로 전개될 거에요.
에코 멤버님들은 지금까지 그래오셨듯, '해방된 이후의 나'를 위한 끊임없는 성찰과 노력을 통해 원하는 것을 이루고, 나아가 인간과 AI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미래를 만들어나가셔야 할 때에요.
같이 읽어보면 좋은 글
Cinnamomo di Moscata (글쓴이) 소개
게임 기획자입니다. AI 아티스트로도 활동 중입니다. https://www.instagram.com/cinnamomo_di_moscata/
(1) Rebecca Cairns. (2024). This fine-dining restaurant is bringing artificial intelligence to the dinner table. CNN. https://edition.cnn.com/2024/05/30/travel/krasota-restaurant-multisensory-artificial-intelligence-hnk-spc-intl/index.html
(2) Hadas Gold. (2024). A national network of local news sites is publishing AI-written articles under fake bylines. Experts are raising alarm. CNN. https://edition.cnn.com/2024/05/30/media/ai-bylines-local-news-hoodline/index.html
(3) Avital Balwit. (2024). My Last Five Years of Work. Palladium. https://www.palladiummag.com/2024/05/17/my-last-five-years-of-work/
(4) https://arxiv.org/html/2406.00392v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