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연구도 이제는 AI 혼자서!
An AI scientist researching himself, in an anime style illustration, with a retro 16-bit filter

기술 연구도 이제는 AI 혼자서!

Cinnamomo di Moscata

연구의 혁신

Q*, 제미나이 등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AI가 선보이면서 인류를 위해 더욱 더 기여할 수 있는 문이 열리기 시작했어요. 이러한 연구에 힘입어서, 올해에는 인간이 명령만 하면 실험 준비부터 실행까지 전부 혼자서 해내는 AI가 등장했다고 해요. 과연 이러한 기술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은 무엇이고, 또 미래에 무엇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인간이 명령만 하면 알아서

명령만 하는 스스로 연구를 하는 AI를 'Coscicentist(이하 코사이언티스트)'라 부른다고 해요. 이 기술은 인간이 명령을 하면, 제일 먼저 논문과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요청 사항을 정리하고(가설 설정), 필요한 방법을 정리한 다음(실험 설계), 실험을 준비하고(실험 준비), 실험을 한 뒤 이를 정리해서 다시 정리하기를 반복(실험 분석)한다고 해요1. 더욱 놀라운 점은, 사실 이 기술이 논문으로 출판된 시점이 올해 10월이었다고 해요.

만약 이 기술이 더욱 더 발전한다면, AI는 인간과는 달리 24/7 연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동안 천재 중의 천재조차도 풀지 못한 문제를 속속 해결하면서 '우주의 비밀'이나, 혹은 '불로장생의 약' 등등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기술을 풀어낼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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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명령하면 가설 설정, 실험 설계, 실험 분석까지 전부 혼자서 해내는 코사이언티스트

새로운 항생제 발견

한편, 기존 방식의 AI만으로도 수많은 환자들을 살릴 수 있는 항생제(antibiotics)가 개발되었다고 해요2. 이 항생제는 메타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RSA)라는 끈질긴 세균을 손쉽게 없앨 수 있는 새로운 물질인데, 그동안 MRSA를 없애기 위해서는 반코마이신 같이 매우 강력하지만 독성도 높고 값도 비싼 항생제를 써야 겨우 없앨 수 있었다고 해요.

하지만 이번에 AI가 새로 찾아낸 물질은 효과는 강력하지만 독성은 기존 항생제보다 오히려 낮아져서 건강도 덜 해칠 수 있는 일석이조라고 해요.

심지어, 메타실린이나 반코마이신은 발견된지 몇십년이나 지난 상황이라 내성을 가진 세균이 한 둘이 아닌 반면, AI는 세균이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는 것보다 훨씬 빨리 새로운 항생제를 만들어낼 수 있어서 고통받는 환자들을 살려낼 수 있다고 해요.

움직이는 것도 사람보다 손쉽게

AI의 약점 중 하나로 현실 세계 조작이 알려져 있어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멀티 모달(Multi-modal)'이라는 '인간처럼 듣고 보고 쓰고 읽는' 개념을 로봇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에요.

그리고, 이번 19일, 취리히 공과 대학에서 '사이버러너(Cyberrunner)'라는 AI 기반 로봇을 활용해서 미로찾기 게임의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해요3. 이 미로찾기 게임은 미로판을 기울이면서 구슬을 조종해 함정에 빠지지 않고 출구를 찾아내는 게임으로, 사이버러너는 인간이 달성한 최단시간 기록보다 무려 6%나 빨리 출구를 찾아냈다고 해요.

물론, AI 기반 로봇을 연구하는 곳은 취리히 공대 말고도 테슬라 같이 여러 곳이 있지만, 이를 활용해서 인간의 성과를 직접적으로 뛰어넘으려는 시도는 주목해볼만 해요.

사이버러너가 플레이하는 미로찾기 게임(좌측 하단이 사이버러너)

일상이 된 의사 시험 통과

이번 22일, 가천대 연구팀에 따르면 ChatGPT(GPT-4)가 한의사 자격 시험을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좋아졌다고 밝혔어요4.

연구팀이 GPT를 활용해서 한의사 자격 시험에 도전한 사례는 2022년에도 시도한 적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합격선인 60% 정답보다 약간 밑이라 통과가 불가능했지만, 그동안 포기하지 않고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연마한 결과 올해에는 약 66%를 맞추면서 합격선을 넘겨 시험에 통과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고 해요.

AI의 의사 시험 통과는 미국에서도 이미 선례가 있었기 때문에5 특이한 점은 아니지만 확실한 점은 이런 통과 사례가 늘어나면서 의사들도 AI 활용 스킬을 중요하게 여기게 되었다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생각한다, 고로 기여한다

자율 연구 뿐만 아니라, 새로운 항생제, AI 기반 로봇, 한의사 시험 통과 등 연말인데도 매일같이 새로운 AI 기술이 나오고 있어요. AI는 하룻밤만 지나도 우리 인류가 놀라울 정도로 진화하고 있고, 여러 기술들을 합치면서 점점 '인간처럼 생각하고 인간처럼 움직이는 AI'가 다가 오고 있어요.

의료 AI로 한정한다면, AI는 이런 트렌드에 기반해서 앞으로 인간의 생각을 토대로 새로운 약을 만들고, 수술도 담당해주면서 모두가 언제 어디서나 수술이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AI 의사 로봇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추측해요.

에코 멤버님들도 이런 AI의 진화를 인정하고 앞으로 '생각'을 통해 AI를 움직이게 하면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 동시에 인류에게 기여할 수 있는 삶을 누리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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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namomo di Moscata (글쓴이) 소개

게임 기획자를 준비중입니다. AI 아티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Stable Diffusion을 주로 사용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cinnamomo_di_moscata/

(1) Eric Topol. (2023). ""Coscientist"—a GPT-4 based autonomous LLM system that demonstrates appreciable reasoning capabilities, ... solving of multiple problems and generation of code for experimental design" https://t.co/tBOTL6KcUe @daniil_boiko @gabepgomes @CarnegieMellon https://t.co/71D3VhtKBz". X. https://twitter.com/EricTopol/status/1737508532583604552

(2) Eric Topol. (2023). "Big #AI discovery: a new structural class of antibiotics (the last one took 38 years) with multiple compounds effective vs methicillin-resistant Staph aureus, without toxicity @Nature https://t.co/E7YD1zmi7m https://t.co/sXr7IgGpJI". X. https://twitter.com/EricTopol/status/1737505177052348545

(3) 임대준. (2023). "AI, 운동 능력도 인간 능가"...물리적 컨트롤 필요한 게임서 신기록". AI타임스. https://www.ai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55967

(4) 이우성. (2023). 가천대 연구팀 "챗봇 GPT-4, 한의사 국가시험 통과 수준 성능". 연합뉴스. https://m.yna.co.kr/view/AKR20231222118200061

(5) 김미정. (2023). 챗GPT, 美 의사 면허 시험도 통과했다 . ZDNet korea. https://zdnet.co.kr/view/?no=2023021007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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