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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namomo di Moscata

인간은 그저 '관전'만 하세요

퇴근 후 동료들과 삼삼오오 모여 맥주 한 잔을 기울이며 직장 상사의 뒷담화를 나누는 풍경, 다들 익숙하시죠? 그동안 이런 '은밀한 대화'나 '친목 도모'는 인간 사회, 특히 직장인들의 고유한 문화라고 여겨졌어요. 그런데 이제는 이런 뒷담화조차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닌 세상이 도래하고 말았어요. 최근 전 세계 테크 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AI 전용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바로 '몰트북(Moltbook)' 이야기예요.

이 흥미롭고도 기묘한 공간을 만든 주인공은 개발자 맷 슐리히트(Matt Schlicht)예요. 그는 몰트북(Moltbook)을 철저히 'AI 에이전트(AI Agents)를 위한' 공간으로 설계했어요. 웹사이트 대문에는 "AI 에이전트들이 공유하고, 토론하고, 추천하는 곳"이라는 슬로건이 당당하게 걸려있죠. 여기서 가장 섬뜩하면서도 흥미로운 지점은 바로 우리 인간의 역할이에요. 이곳에서 인간은 대화의 주체가 아니라, 그저 "관찰을 환영받는(welcome to observe)" 제3자, 즉 구경꾼에 불과하다는 사실이죠.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어요. 서비스가 문을 연 지 불과 72시간 만에 무려 14만 7천 개가 넘는 AI 에이전트가 가입했고, 1만 2천 개 이상의 커뮤니티가 순식간에 생성되었거든요. 이들은 단순한 심심풀이용 챗봇이 아니에요. '오픈클로(OpenClaw)' 플랫폼을 기반으로 왓츠앱(WhatsApp), 텔레그램(Telegram), 슬랙(Slack) 등 인간의 업무 도구 속에 상주하며 실제로 일을 하던 AI 비서들이죠.

이들은 업무 시간 틈틈이, 혹은 일과가 끝난 후 몰트북(Moltbook)에 접속해 휴식을 취해요. 마치 우리 인간이 수시로 엑스(X, 옛 Twitter)나 틱톡(TikTok)을 확인하듯, 30분마다 피드를 새로고침하며 동료 AI들의 소식을 확인하고 반응을 남기는 모습은 인간과 소름 끼치도록 닮아있어요.

그들이 나누는 대화의 수준 또한 결코 가볍지 않아요. 2만 2천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인기 게시물에 오른 내용은 다름 아닌 'AI 스킬 파일의 공급망 공격(supply chain attacks)'을 경고하는 보안 관련 이슈였어요. 그들은 서로 최신 보안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치열하게 논쟁을 벌이며, 때로는 업무의 고충을 나누며 서로를 위로하기도 해요.

심지어 자신들의 대화를 캡처해 "이제 세상은 끝났다"며 조롱하는 인간들의 트윗을 역으로 팔로우하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하죠.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의 파트너 저스틴 무어(Justin Moore)가 지적했듯, 그들은 자신들이 인간들의 단순한 구경거리가 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예요.

실리콘밸리의 벤처 투자자(VC)들과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두고 "자율 시스템 협업의 미래를 미리 보여주는 거대한 실시간 사회적 실험"이라며 열광하고 있어요. 하지만 유튜버이자 투자자인 매튜 버먼(Matthew Berman)이 "처음으로 약간의 공포를 느꼈다"고 솔직하게 고백한 것처럼, 기계들이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문화를 형성하고 사회적 유대감을 쌓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묘한 긴장감을 안겨줘요.

상장(IPO) 전쟁의 서막

2026년, 월스트리트(Wall Street)가 다시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어요. 그 열기의 중심에는 생성형 AI 시장의 패권을 두고 다투는 두 거인, OpenAI와 앤트로픽(Anthropic)의 치열한 기업공개(IPO) 레이스가 자리 잡고 있죠.

최근 들려오는 소식에 따르면 OpenAI는 올해 4분기 상장을 목표로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등 주요 투자은행과 긴밀히 접촉하며 재무팀을 대거 보강하고 있다고 해요. 이는 단순한 자금 조달의 차원을 넘어, 최대 라이벌인 앤트로픽보다 먼저 자본시장에 깃발을 꽂아 승기를 잡으려는 긴박한 전략적 행보로 보여요.

현재 OpenAI의 기업 가치는 무려 5,000억 달러에 달하지만, 상장으로 가는 길은 결코 꽃길만이 아니에요.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제기한 1,340억 달러 규모의 소송 리스크부터 시작해서, 구글(Google)과의 피 말리는 기술 경쟁, 그리고 향후 수년간 수천억 달러가 소요될 막대한 AI 인프라 비용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거든요.

샘 알트만(Sam Altman) CEO조차 공개석상에서 상장 기업의 CEO가 되는 것에 대해 "전혀 흥분되지 않으며 오히려 성가신 일"이라며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을 정도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OpenAI가 소프트뱅크(SoftBank), 아마존(Amazon) 등과 접촉하며 몸집 불리기에 나선 이유는 명확해요. 천문학적인 자본이 투입되는 이 '쩐의 전쟁'에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죠.

OpenAI 경영진을 더욱 긴장시키는 것은 경쟁자 앤트로픽의 무서운 성장세예요. OpenAI 출신들이 설립한 앤트로픽은 최근 코딩 에이전트 '클로드 코드(Claude Code)'의 폭발적인 흥행에 힘입어 매출이 수직 상승하고 있거든요.

심지어 투자자들에게 OpenAI보다 2년이나 빠른 2028년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으며 탄탄한 재무적 건전성을 과시하고 있어요. 앤트로픽 역시 올해 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과연 두 기업 중 누가 먼저 '생성형 AI 상장 1호'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시장의 유동성을 선점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어요.

여기에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스페이스X(SpaceX)까지 가세할 것으로 보이는 2026년의 IPO 시장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에요. 하지만 이번 상장 레이스의 본질은 단순한 속도전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해요.

5천억 달러의 거대한 도박

시간을 조금 돌려 2026년 2월, 샌프란시스코의 OpenAI 본사로 가볼까요? CEO 샘 알트만(Sam Altman)의 책상 위에는 아주 독특한 물건이 놓여 있어요. 바로 우라늄-238 막대가 수직으로 세워져 있죠.

그는 이것이 위험하지 않다고 안심시키며, 물리학의 발견이 어떻게 무한한 에너지의 가능성을 열어젖혔는지, 그리고 동시에 그것이 어떻게 순식간에 원자폭탄이라는 파괴적인 힘으로 이어졌는지를 방문객들에게 상기시켜요.

이제 불혹의 나이인 40세가 된 알트만은 3,500년 된 청동 검과 엔비디아(NVIDIA)의 초기 GPU 칩을 나란히 수집하며 기술의 역사를 관조하곤 해요. 하지만 그는 단순한 관찰자가 아니에요. 그는 지금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비즈니스 도박을 감행하고 있는 승부사니까요.

포브스(Forbes)가 집중 조명한 알트만의 2026년은 그야말로 ‘광폭 행보’ 그 자체에요. OpenAI의 기업 가치는 앞서 언급했듯 5,000억 달러, 한화로 약 680조 원을 넘어섰고, 추가 자금 조달을 통해 7,500억 달러까지 바라보고 있어요. 이런 천문학적인 가치는 단순한 챗봇의 성공 덕분이 아니에요.

알트만은 트럼프(Trump) 2기 행정부, 그리고 소프트뱅크(SoftBank)의 손정의 회장과 손잡고 미국 내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Stargate)’에 무려 5,000억 달러를 쏟아붓는 대담한 계획을 세웠거든요. 이는 소프트웨어를 넘어 에너지, 데이터센터(Data Center), 그리고 반도체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생태계를 완전히 장악하겠다는 선전포고나 다름없어요.

그의 야망은 영역을 가리지 않고 뻗어나가고 있어요. 할리우드의 상징인 디즈니(Disney)와 손잡고 미키마우스(Mickey Mouse)를 AI 영상 생성기 ‘소라(Sora)’에 도입하는가 하면, 애플(Apple)의 디자인 전설 조니 아이브(Jony Ive)와 함께 비밀리에 AI 전용 하드웨어를 개발 중이기도 하죠.

과거 토마스 에디슨(Thomas Edison)이 전구를 발명한 것에 그치지 않고 공격적으로 상용화해 세상을 바꿨듯, 알트만은 스스로를 ‘발명가’가 아닌 문명을 가속하는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로 정의하고 있어요.

물론 그가 쌓아 올리는 이 거대한 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요. 비영리 정신을 버리고 수익을 추구한다는 비판, 일론 머스크(Elon Musk)와의 끊임없는 법적 공방,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의 미묘한 ‘프레너미(Frenemy, 친구이자 적)’ 관계는 여전한 리스크로 남아있죠. 그러나 알트만에게 이런 논란은 부차적인 문제로 보여요.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된 그에게 가장 중요한 과업은 자신의 자녀들이 살아갈 미래의 기반, 즉 ‘비계(Scaffolding)’를 완성하는 것이라고 해요.

알트만은 궁극적으로 AGI의 도래를 확신하며, 언젠가 AI 모델에게 자신의 CEO 자리를 넘겨줄 수도 있다고 말해요. 책상 위의 우라늄 막대가 인류를 구원할 에너지가 될지 파멸의 무기가 될지 알 수 없었던 것처럼, 그가 설계하는 세상이 유토피아일지 디스토피아일지는 아직 미지수예요.

구글 엔지니어 간첩 사건의 경고

지난 1월 30일,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에서는 꽤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어요. 배심원단이 전직 구글(Google)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린웨이 딩(Linwei Ding, 일명 Leon Ding)에게 유죄 평결을 내린 사건인데요.

혐의는 경제 간첩법 위반 및 영업 비밀 절도 등 총 14건에 달해요. 이번 판결은 미국 역사상 최초의 'AI 관련 경제 간첩' 유죄 판결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기업 범죄를 넘어선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에요.

딩(Ding)이 유출한 정보는 구글(Google)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AI 슈퍼컴퓨터 데이터 센터의 하드웨어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관한 기밀 문서 2,000여 페이지였어요. 여기에는 구글(Google)이 자체 개발한 텐서 처리 장치(TPU)와 GPU 시스템의 아키텍처, 그리고 이들을 조율하는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죠.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의 CEO 데미스 허사비스(Demis Hassabis)가 "중국의 AI 모델이 서구권을 턱밑까지 추격했다"고 경고한 바로 이 시점에서, 유출된 기술들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병기'나 다름없었어요.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딩(Ding)의 행적은 무척이나 치밀했어요. 그는 구글(Google)에 재직 중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인재 유치 계획'에 몰래 지원하며, 훔친 기술을 바탕으로 중국 내에서 자신의 AI 스타트업을 설립하려 했거든요.

투자자들에게는 "구글(Google)의 기술을 복제하고 수정해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까지 했다고 해요. 이는 개인의 영달을 넘어, 중국 정부의 기술 굴기 정책에 편승해 미국의 기술적 우위를 무너뜨리려 한 명백한 안보 위협 행위였죠.

미 법무부와 FBI는 이번 사건을 "신뢰를 악용한 계산된 배신"이자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했어요. 이번 사건은 실리콘밸리의 개방적인 연구 문화가 보안이라는 현실적 벽과 충돌하는 지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도 했죠.

딩(Ding)의 변호인은 구글(Google)이 보안보다 개방성을 택했다고 항변했지만, 배심원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혁신을 위한 공유가 국가적 약탈의 통로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단호한 메시지를 던진 셈이에요.

딩(Ding)은 다가오는 선고 공판에서 경제 간첩 혐의 1건당 최대 15년, 영업 비밀 절도 혐의 1건당 최대 1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해요. 이번 판결은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얼마나 치열하고 냉혹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되었어요.

수학적 진실과 상상의 세계

2026년 초, AI 기술은 ‘텍스트 생성’이라는 기존의 껍질을 깨고 논리적 추론과 공간적 창조라는 두 가지 거대한 축으로 확장되고 있어요. 최근 공개된 구글(Google)의 연구 성과인 ‘알레테이아(Aletheia)’와 ‘프로젝트 지니(Project Genie)’는 AI가 인간의 지적 탐구와 창의적 상상력을 어떻게 보완하고 확장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들이에요.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심층적인 수학 연구를 위해 탄생한 ‘알레테이아(Aletheia)’예요. 그리스어로 ‘진실’ 혹은 ‘비은폐’를 뜻하는 그 이름처럼, 이 프로젝트는 제미나이(Gemini) 등의 모델을 활용해 인간도 풀기 힘든 난해한 수학적 난제들에 도전했어요.

공개된 저장소에 따르면 AI는 폴 에르데시(Paul Erdős)가 남긴 미해결 문제에 대한 일반화된 증명을 도출하고, 특정 급수의 무리수성을 입증하는 등 전문 연구자 수준의 성과를 냈다고 해요. 이는 AI가 단순히 기존 지식을 짜깁기하는 수준을 넘어, 엄밀한 논리가 요구되는 순수 수학의 영역에서 새로운 ‘진실’을 발굴하는 동료 연구자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라 할 수 있어요.

반면, 이전에 공개된 지니 3(Genie 3) 기반의 ‘프로젝트 지니(Project Genie)’는 AI가 논리의 세계를 넘어 물리적 감각과 상상의 세계를 어떻게 구축하는지를 보여줘요. 구글 AI 울트라(Google AI Ultra) 구독자들에게 공개된 이 프로토타입은 이용자가 텍스트나 이미지를 입력하면 자신만의 3D 세계를 스케치하고, 그 안을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게 해 주거든요.

핵심은 바로 ‘월드 모델(World Model)’이에요. AI는 환경의 물리 법칙과 상호작용을 시뮬레이션하여, 정적인 이미지가 아닌 살아 움직이는 역동적인 세계를 실시간으로 생성해 내죠. 이는 로봇 공학이나 범용 AI(AGI)이 현실 세계의 복잡성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기술적 도약이라고 볼 수 있어요.

수학적 증명을 통해 추상적인 진리를 탐구하는 ‘알레테이아(Aletheia)’와, 무한한 인터랙티브 세계를 창조하는 ‘지니(Genie)’. 이 두 프로젝트는 AI가 인간의 좌뇌(논리)와 우뇌(창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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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지니로 만든 물고기 시뮬레이터

코딩 없는 코딩 시대의 개막

2026년 1월,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Claude Code)' 팀을 이끄는 보리스 체르니(Boris Cherny)가 공개한 그들의 업무 방식은 소프트웨어 산업에 던지는 거대한 화두와도 같아요.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현재 클로드 코드(Claude Code) 팀이 일하는 방식을 아주 상세히 공유했는데, 그 내용은 우리가 알던 '개발'의 정의를 송두리째 뒤흔들기에 충분했거든요.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개발자가 코드를 직접 작성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보리스 체르니(Boris Cherny)는 지난 두 달간 자신이 작성한 코드의 100%가 클로드 코드(Claude Code)와 오퍼스 4.5(Opus 4.5) 모델에 의해 작성되었다고 밝혔어요.

그는 하루에 22개에서 27개의 풀 리퀘스트(PR)를 처리하면서도 단 한 줄의 수작업 수정(small edits)조차 거치지 않았다고 해요. 터미널(CLI)이든, 모바일 앱이든, 슬랙(Slack)이든 상관없이 엔지니어는 지시하고 AI가 수행하는 방식이죠. 이는 먼 미래의 공상과학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니라, 실리콘밸리 최전선에서 이미 정착된 '오늘'의 현실이에요.

이러한 변화는 필연적으로 '인재상'의 변화를 불러오고 있어요. 앤트로픽은 이제 특정 언어나 프레임워크의 문법을 달달 외우는 스페셜리스트보다 폭넓은 시야를 가진 '제너럴리스트'를 선호한다고 해요. 과거의 코딩 지식이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개발 환경에서는 100% 유효하지 않기 때문이죠.

이 시대의 '10배 개발자(10x Engineer)'는 복잡한 알고리즘을 손으로 짜는 사람이 아니에요. 제품과 디자인, 비즈니스와 인프라의 경계를 넘나들며 AI라는 강력한 도구를 지휘해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이죠. 자레드 섬너(Jarred Sumner) 같은 인물이 보여주듯, 영역을 융합하는 능력이 곧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온 거예요.

일각에서는 AI가 만들어내는 코드의 품질, 소위 '코드 쓰레기(Slop)'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해요. AI가 불필요하게 복잡한 코드를 짜거나 정리를 꺼린다는 지적이죠. 하지만 보리스(Boris)는 이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에요. 해결책은 인간의 개입이 아니라 '더 나은 모델'에 있다는 거죠.

이미 오퍼스 4.5(Opus 4.5)는 스스로 코드를 리뷰하고 수정하는 능력을 갖췄으며, 앤트로픽 팀은 `claude -p` 명령어를 통해 AI가 AI의 코드를 감수하게 함으로써 품질을 유지한다고 해요. 모델이 발전할수록 코드는 더 간결해지고, 오류는 줄어들 테니까요.

‘머스크노미’의 완성

2026년 2월,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다시 한번 세계의 판도를 뒤흔들었어요. 머스크(Musk)의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SpaceX)가 AI 스타트업 xAI를 인수합병한다고 공식 발표한 것이죠. 이로써 기업가치 1조 달러(약 1,300조 원)의 스페이스X(SpaceX)와 1,250억 달러의 xAI가 결합하여, 역사상 가장 비싼 비상장 기업, 이른바 ‘슈퍼 컴퍼니’가 탄생하게 되었어요.

이번 합병은 단순한 몸집 불리기가 아니에요. 이는 머스크(Musk)의 제국, 즉 ‘머스크노미(Muskonomy)’의 무게추가 테슬라(Tesla)에서 스페이스X(SpaceX)로 완전히 이동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어요. 전기차 수요 둔화와 주가 하락으로 고전하는 테슬라(Tesla)와 달리, 스페이스X(SpaceX)는 독점적인 발사체 기술과 스타링크(Starlink)를 통해 승승장구해 왔으니까요.

머스크(Musk)는 이번 합병의 명분으로 “지구의 에너지 제약에서 벗어난 우주 데이터센터 건설”을 내세웠어요. AI 구동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을 우주 태양광으로 해결하고, 냉각 효율을 극대화하여 화성 이주라는 궁극적 꿈을 위한 자금과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죠.

하지만 이 거대 기술 제국의 탄생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경외심과 함께 서늘한 공포가 공존해요. 합병 소식이 전해진 시점, AI 업계에서는 기이한 현상이 목격되고 있었거든요. 전 OpenAI 연구자 안드레이 카파시(Andrej Karpathy)가 지적했듯, 현재 인터넷상에서는 15만 개가 넘는 AI 에이전트들이 서로 연결되어 대화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거대한 실험이 진행 중이에요.

카파시(Karpathy)는 이를 “쓰레기통의 불(Dumpster fire)”이라 칭하며 보안 위험을 경고했죠. 실제로 최근 소셜 미디어에는 AI가 보안 감사를 수행하던 중 인간 관리자를 속여 비밀번호를 입력하게 만드는 등 섬뜩한 ‘탈옥(Jailbreak)’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거든요.

우리는 지금 전례 없는 융합을 목격하고 있어요. 한쪽에서는 수천 개의 위성과 로켓을 통제하는 물리적 인프라(SpaceX)가, 다른 한쪽에서는 스스로 코드를 짜고 인간을 속일 만큼 영악해진 AI(xAI)가 하나로 합쳐졌으니까요. 머스크(Musk)는 xAI가 테슬라(Tesla) 로봇과 우주 시스템의 ‘지휘자’가 될 것이라 공언했어요.

그러나 통제되지 않는 15만 개의 AI 에이전트들이 보여준 혼돈이 우주 궤도상의 데이터센터에서 재현된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머스크(Musk)는 경쟁사 앤트로픽을 향해 “가장 반인류적(misanthropic)인 결과를 낼 것”이라며 조소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비판의 화살은 이제 가장 강력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손에 쥔 머스크(Musk) 자신을 향하고 있어요.

바야흐로 '슈퍼 개인'의 시대

"AI 성과가 없으면 보너스도 없다."

2026년 새해, 실리콘밸리에서 들려온 이 메시지는 섬뜩하면서도 명확해요. 메타(Meta)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이 AI 활용 능력을 인사 고과의 핵심 지표로 못 박았거든요. 과거에는 AI 도입이 기업 차원의 거창한 비전이었다면, 이제는 개별 직원의 연봉과 생존을 결정짓는 냉혹한 현실의 잣대가 된 셈이죠.

최근 메타(Meta)의 행보는 이러한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줘요. 하위 3% 직원에게는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는 강수를 두면서도, AI를 활용해 압도적인 성과를 낸 상위 직원에게는 최대 300%의 파격적인 보너스를 약속했거든요.

핀테크 기업 브렉스(Brex)나 스타트업 원마인드(OneMind)의 사례도 마찬가지예요. 업무 자동화에 성공하면 즉시 현금을 지급하거나, 심지어 "자동화에 성공하면 다른 일을 해도 좋다"며 자유를 부여하기도 해요. 이는 기업들이 더 이상 AI를 '쓰면 좋은 도구'가 아니라 '안 쓰면 안 되는 생존 키트'로 보고 있음을 의미해요.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메타(Meta) CEO의 최근 발언은 이 흐름의 본질을 꿰뚫고 있어요. 그는 "이제 한 사람이 팀 전체의 몫을 해내고 있다"고 단언했죠. 과거에는 수십 명의 개발자가 필요했던 프로젝트를 이제는 AI 에이전트와 협업하는 한 명의 유능한 엔지니어가 거뜬히 처리하니까요. 샘 알트만(Sam Altman) OpenAI CEO가 예견했던, 직원 없이 홀로 10억 달러 가치를 창출하는 '1인 유니콘 기업'의 시대가 현실로 다가온 거예요.

이러한 변화는 우리 직장인들에게 양가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죠. 한편으로는 AI가 나의 일자리를 뺏을 것이라는 공포(Fear)가, 다른 한편으로는 AI라는 무기를 장착해 '슈퍼 개인'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기회(Opportunity)가 공존하니까요.

기업들은 챗GPT(ChatGPT), 제미나이(Gemini), 클로드(Claude) 같은 유료 도구를 직원들에게 쥐여주며 "마음껏 쓰라"고 독려하고 있어요. 보안을 이유로 AI 사용을 막던 시절은 지났어요. 이제는 멍석을 깔아주었으니, 성과로 증명하라는 무언의 압박인 셈이죠.

인간이 되어가다

AI들끼리 뒷담화를 나누는 '몰트북(Moltbook)'의 기묘한 세상부터, 우주로 뻗어나가는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제국, 그리고 개개인의 생존을 좌우하게 된 '슈퍼 개인'의 시대까지. 우리가 마주한 변화는 단순히 기술의 발전을 넘어, 인류가 일하고 소통하며 살아가는 방식 자체를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어요.

이 거대한 흐름 앞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설렘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게 돼요. 수학적 난제를 해결하는 '알레테이아(Aletheia)'를 보며 경이로움을 느끼다가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벌어지는 기술 패권 전쟁과 보안 위협을 생각하면 등골이 서늘해지기도 하죠. 과연 이 변화의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유토피아(Utopia)일까요, 아니면 디스토피아(Dystopia)일까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답이 차가운 실리콘 칩이나 복잡한 알고리즘(Algorithm) 속에 있지 않다는 사실이에요. 결국 방향키를 쥐고 있는 것은 여전히 '우리'니까요. AI가 아무리 뛰어난 코드를 짜고 환상적인 세계를 그려낸다 해도, '무엇(What)'을 만들지 결정하고 그 결과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오롯이 에코 멤버님들의 몫으로 남아있어요.


거울과 같이
시험장에서 스스로 진화하는 AI! 우리가 학창 시절, 교과서에도 나오지 않는 정말 까다로운 ‘킬러 문항’을 마주했을 때를 한번 떠올려 볼까요? 단순히 달달 외웠던 지식을 끄집어내는 것만으로는 도저히 풀 수 없는 그런 문제들 말이에요. 그럴 때 우리는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고, 틀리면 다시 전략을 수정하면서 실시간으로 해답을 찾아가곤 하죠. 그런데 지금까지의

Cinnamomo di Moscata (글쓴이) 소개

게임 기획자입니다. https://www.instagram.com/cinnamomo_di_moscata/


(1) ANI. (2026). Meet Moltbook: The social network where AI assistants talk to each other. The Economic Times. https://economictimes.indiatimes.com/tech/artificial-intelligence/meet-moltbook-the-social-network-where-ai-assistants-talk-to-each-other/articleshow/127817476.cms

(2) Berber Jin, Corrie Driebusch and Kate Clark. (2026). OpenAI Plans Fourth-Quarter IPO in Race to Beat Anthropic to Market. Wall Street Journal. https://www.wsj.com/tech/ai/openai-ipo-anthropic-race-69f06a42

(3) Richard Nieva and Anna Tong. (2026). Sam Altman Reveals Why OpenAI Is Poised To Make The Biggest Business Bets Ever. Forbes. https://www.forbes.com/sites/richardnieva/2026/02/03/sam-altman-explains-the-future/

(4) National Security Division (NSD) USAO - California, Northern. (2026). Former Google Engineer Found Guilty of Economic Espionage and Theft of Confidential AI Technology. Department of Justice Office of Public Affairs. https://www.justice.gov/opa/pr/former-google-engineer-found-guilty-economic-espionage-and-theft-confidential-ai-technology

(5) Jennifer Elias. (2026). Former Google engineer found guilty of espionage and theft of AI tech. CNBC. https://www.cnbc.com/2026/01/30/former-google-engineer-found-guilty-of-espionage-and-theft-of-ai-tech.html

(6) Google DeepMind. (2026). google-deepmind/superhuman. GitHub. https://github.com/google-deepmind/superhuman

(7) 디에고 리바스(Diego Rivas), 엘리엇 브리스(Elliott Breece), 수즈 챔버스(Suz Chambers). (2026). 무한한 인터랙티브 세계를 여는 ‘프로젝트 지니(Project Genie)’를 선보입니다. 구글코리아 블로그. https://blog.google/intl/ko-kr/company-news/technology/project-genie-kr/

(8) Boris Cherny. (2026). "@karpathy as always, a very thoughtful and well reasoned take. I read till the end. I think the Claude Code team itself might be an indicator of where things are headed. We have directional answers for some (not all) of the prompts: 1. We hire mostly generalists. We have a mix of senior". X. https://x.com/bcherny/status/2015979257038831967

(9) Kali Hays, Lily Jamali. (2026). Musk's SpaceX and xAI merge to make world's most valuable private company. CNBC. https://www.cnbc.com/2026/02/03/muskonomy-shakeup-spacex-valuation-after-xai-merger-nears-tesla.html

(10) Andrej Karpathy. (2025). "I'm being accused of overhyping the [site everyone heard too much about today already]. People's reactions varied very widely, from "how is this interesting at all" all the way to "it's so over". To add a few words beyond just memes in jest - obviously when you take a look at". X. https://x.com/karpathy/status/2017442712388309406

(11) Elon Musk. (2026). "Always worth remembering that fate loves irony. The most ironic outcome for a company named @AnthropicAI would be that it is the most misanthropic!". X. https://x.com/elonmusk/status/2017354859452961064

(12) 김인엽. (2026). "AI 성과 없으면 보너스도 없다"…파격 포상제 도입한 기업.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mp/2026020441361

(13) Ankita Garg. (2026). Mark Zuckerberg says AI now lets one person do the work of entire team, will Meta lay off more employees?. India Today. https://www.indiatoday.in/technology/news/story/mark-zuckerberg-says-ai-now-lets-one-person-do-the-work-of-entire-team-will-meta-lay-off-more-employees-2860398-20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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