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OpenAI를 배신하다?!
친구 사이도 이제는 서로 총을 겨누며
지난 9월 21일에 OpenAI가 최신형 이미지 AI인 DALL·E 3(이하 달리3)를 발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10월 3일, MS가 Bing Chat(이하 빙챗)을 통해 달리3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분명 OpenAI는 달리3을 유료 플랜인 ChatGPT Plus부터 이용하게 만들겠다고 했는데, 왜 MS는 달리3를 무료로, 그것도 OpenAI보다 먼저 공개한 것일까요?
처음부터 삐걱대며
사실 OpenAI와 MS가 항상 사이가 좋았던 것 만은 아니에요. 자금난에 시달리던 OpenAI한테 1조원($1B)을 투자하고 대신 지분의 49%를 얻어서 사실상의 계열사로 편입한 MS지만, 동시에 자신들이 엄청나게 많은 비용을 들여서 개발하는 자체 AI도 있었기 때문이에요.
결과적으로 OpenAI가 힘들게 개발한 달리3이나 GPT-3.5, GPT-4 등을 가장 먼저 사용하게 되어서 AI 기술에서는 경쟁자인 구글과 메타(Meta)를 압도하게 되었지만, 막상 OpenAI가 계약과는 달리 핵심 노하우를 MS의 AI 팀한테 끝까지 알려주지 않는다거나, 수익을 내기 위한 서비스(PaaS)를 MS의 Bing Chat과 OpenAI의 ChatGPT 같이 각자 따로 만드는 등 불협화음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어요.
원래 같으면 벌써 계약을 파기하고 따로 따로 비즈니스를 해도 이상하지 않은 모습이지만, AI라는 무궁무진한 기술의 탓인지 삐걱대면서도 막상 아직까지도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어요.
구글의 복수혈전
그렇다면 왜 MS가 하필 지금, OpenAI한테 노골적으로 선을 넘는 모습을 보였을까요? 가장 확실한 이유는 구글이 준비중인 Gemini(이하 제미나이) AI가 GPT-4보다 훨씬 성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에요. 실제로 베타 테스트에 참여한 한 유저의 평가에 따르면, 전문 프로그래머들이 사용하는 C++도 이제는 제미나이 AI 만으로 누구나가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해요.
그러니 GPT-4는 아직 전문 프로그래머 수준은 불가능한데 제미나이는 가능하다면 MS가 조바심을 낼 것이고, ChatGPT의 대항마로 구글이 Bard를 급하게 출시했듯 이번에는 반대로 MS가 OpenAI의 불만을 무시하고 달리3를 급하게 출시했다고 보여져요.
막상막하
영원할 것만 같았던 OpenAI 천하도 구글의 추격과 MS의 배신으로 다시 뒤집힐 위기에 놓였어요. 물론 OpenAI도 아직 공개하지 않은 기술이 많지만, AI는 벌써부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막상막하의 시대로 들어섰어요.
이런 급변하는 시대에서는 AI조차도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지금까지 그래왔듯, 에코 멤버님들도 다양한 AI를 사용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AI로 과감하게 '갈아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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