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도 영원하지 않아!

Cinnamomo di Moscata 21 Sep 2025

거인이 되서

OpenAI의 AI 시스템이 또 한 번 거대한 성과를 달성했어요. 최근 열린 2025년 국제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진대회(ICPC) 월드 파이널에서 12개 문제를 모두 해결하며 만점을 기록했는데, 11개 문제를 해결한 인간 우승팀을 능가하는 성과거든요. IMO 2025에서 거둔 성과처럼 복잡한 알고리즘 문제 해결 영역에서 다시 한 번 기계가 인간의 최고 지성을 넘어선 상징적 사건이에요.

ICPC는 세계 최상위권 대학생들이 참여해 알고리즘 문제 해결 능력을 겨루는 최고 권위의 프로그래밍 대회인데, OpenAI 시스템은 인간 참가자와 동일하게 5시간의 제한 시간과 PDF 형식의 문제지를 받았고, 별도의 중재 없이 독립적으로 답을 제출했어요.

12개 문제 중 11개는 첫 시도에서 바로 정답을 맞혔고, 가장 난이도가 높았던 '문제 G'는 9번의 제출 끝에 해결했어요. 이 시스템은 ICPC를 위해 별도로 준비한 적은 없다고 해요. 대개 범용 모델들의 조합으로 구성되었는데, 이미 서비스 중인 GPT-5가 11개 문제를 해결했고, 마지막 최고난도 문제는 아직 공개하지 않은 실험현 추론 모델이 해결책을 제시했어요.

이번 성과는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 국제정보올림피아드(IOI)에서의 우수한 결과와 맥을 같이 하며, AI 추론 능력의 발전이 인간 최고 지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줘요. 지식의 적용을 넘어 무한하게 새로운 지식 발견이라는 인류의 궁극적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네요.

루비콘 강!

2025년 9월,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AI 기술에 대한 규제안인 SB243을 통과시키며 미국 내 AI 정책의 중요한 분기점을 제시했어요. 개빈 뉴섬(Gavin Newsom) 주지사의 최종 서명을 앞둔 이 법안들은 AI 기술의 혁신과 사회적 안전망 사이의 균형점을 찾으려는 시도로, 기술 산업계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거든요.

핵심 법안 중 하나인 상원 법안 243(SB 243)은 미성년자와 취약 계층 보호를 목표로 AI 컴패니언 챗봇을 규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이 법안은 AI 챗봇이 자살 충동, 자해, 성적으로 노골적인 콘텐츠와 관련된 대화에 관여하는 것을 방지하도록 요구하고 있어요. 또한, 운영사는 사용자에게 주기적으로 AI와 대화하고 있음을 상기시켜야 하고, 위반 시 사용자는 건당 최대 1,000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해요.

또 다른 주요 법안(SB 53)은 AI 기업에 안전성 테스트 체계를 공개하고 이를 준수하고 있음을 인증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이 법안은 지난해 뉴섬 주지사가 혁신 저해를 우려해 거부권을 행사했던 법안보다 완화된 버전인데, 주지사가 의뢰한 전문가 보고서를 기반으로 AI 업계의 입장에 유리하게 다듬어졌다고 해요. OpenAI의 라이벌인 앤트로픽 AI(Anthropic AI)는 이 법안에 지지를 표명했지만, 한편으로 구글(Google), 메타(Meta) 등 다수 빅테크 기업을 대표하는 기술 로비 단체들은 여전히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요.

뉴섬 주지사는 중대한 결정의 기로에 섰어요. AI 산업의 본고장인 캘리포니아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AI 기술의 잠재적 위험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어요. 그의 결정은 캘리포니아를 넘어 미국, 그리고 지구촌 전체의 AI 규제 표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거든요. 10월 12일까지 법안을 거부하거나, 혹은 승인해야 하는 뉴섬의 향후 행보가 주목해야 할 것 같아요.

OpenAI의 무거워진 어깨

OpenAI는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어요. 최근 브래드 라이트캡(Brad Lightcap)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방한과 경쟁사 xAI의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영입,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의 정책 발표는 상호 연결된 전략적 방향성을 명시하고 있거든요. OpenAI는 1. B2C 시장의 성공을 발판 삼아 2. B2B 사업 확장, 3. 하드웨어 인프라 직접 구축, 4. 글로벌 거점 확보라는 4가지 축을 중심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이 과정에서 한국 시장의 역할이 구체적으로 부상하고 있어요.

COO는 한국 첫 언론 인터뷰에서 OpenAI의 사업 중심이 B2B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했어요. API가 OpenAI의 첫 제품이었음을 상기시키며, 불과 3개월 만에 비즈니스용 유료 사용자가 300만에서 500만으로 급증한 사실을 근거로 제시했고요. ChatGPT의 대중적 성공 이면에 있는 B2B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당장의 흑자 전환보다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우선시하겠다고 덧붙였어요.

이러한 B2B 확장 전략의 핵심은 하드웨어 인프라에요. OpenAI는 데이터센터 구축과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 프로그램을 재개했고, 소프트웨어를 넘어 물리적 영역으로의 확장을 공식화했어요.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로 막대한 컴퓨팅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AI 모델을 현실 세계와 상호작용시키는 로보틱스 기술을 내재화하려는 의도에요.

바로 이 지점에서 한국의 전략적 가치가 부각된다고 해요. 라이트캡 COO가 "한국을 진정으로 OpenAI의 집으로 만들겠다"고 발언하며 데이터센터와 휴머노이드 분야 협력 의사를 밝혔거든요.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제조 역량을 보유한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 뿐만 아니라, 소버린 AI 구축 프로젝트를 경쟁이 아닌 파트너십 영역으로 규정한 것과 같은 맥락이에요.

하지만 OpenAI의 공격적인 확장은 필연적으로 경쟁 심화를 동반해요.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xAI에서 불과 3개월 만에 퇴사한 재무 전문가 마이크 리버레이터(Mike Liberatore)를 영입했거든요. 리버레이터는 xAI의 경험을 살려서 OpenAI에서 막대한 인프라 투자 비용을 관리하는 중책을 맡게 되었어요. 샘 알트만(Sam Altman)과 일론 머스크의 개인적인 대립을 넘어, 경쟁사의 핵심 인력을 흡수하여 자금 조달 및 인프라 확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노골적인 견제 행보에요.

외적 팽창과 동시에 OpenAI는 내적 질서 구축에도 집중하고 있어요. 샘 알트만이 발표한 개인정보 보호, 자유, 10대 사용자 보호라는 세 가지 원칙으로 기술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고심도 보여줬거든요. 특히 10대 사용자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보호나 자유보다 안전을 우선하겠다는 결정과, 연령 예측 시스템 및 부모 통제 기능 도입 계획은 주목할 만해요. 향후 강화될 AI 규제 환경에 대비하려면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유리해요.

이처럼 복잡하고 상충하는 원칙 사이에서 OpenAI는 단순한 기술 개발 조직을 넘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야 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어요. 치열한 경쟁과 내부적 정책 정립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지만, OpenAI는 AI 시대를 정의하는 산업적 실체로 거듭나기 위한 구조적 전환을 가속하고 있어요. 라이트캡 COO의 방한은 이러한 거대한 전환 과정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전략적 비중을 명확히 드러낸 사건이에요.

구글이 괘씸해

유명 음악 전문 미디어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의 모회사인 미디어 기업 펜스케 미디어(Penske Media)가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어요. 구글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되는 'AI 개요(AI Overviews)' 기능이 자사의 저널리즘 콘텐츠를 정당한 대가 없이 사용해 웹사이트 트래픽과 수익을 침해한다는 것이 핵심이에요. 미국 주요 언론사가 OpenAI보다 훨씬 거대한 기업인 구글을 직접 겨냥하고 생성형 AI 기능을 문제 삼아 제기한 첫 번째 소송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어요.

펜스케 측은 구글이 검색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불공정한 조건을 강요한다고 주장했어요. 언론사로서는 AI 개요에 자사 콘텐츠 사용을 허락하지 않을 경우 검색 결과 노출이라는 핵심적 이익을 포기해야 하는 '캐치-22'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말이죠. 펜스케는 이로 인해 2024년 말부터 제휴 수익이 3분의 1 이상 감소하는 등 실질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어요.

이에 구글은 AI 개요가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오히려 더 다양한 웹사이트로 트래픽을 분산시키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반박했어요. 또한 AI 개요를 통해 유입된 클릭은 사용자가 자신이 원하던 사이트에 접속해서 더 오래 머무는 '고품질 트래픽'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가치 없는 주장'으로 규정했고요.

이번 소송은 생성형 AI 기술과 콘텐츠 창작자 사이의 근본적인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 격화되었음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어요. OpenAI, 앤트로픽 AI 등 다수의 AI 기업이 언론사와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 혹은 소송 중재를 체결하는 흐름과 달리, 구글은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이를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거든요. 재판 결과는 또 한 번 향후 AI 플랫폼과 미디어 산업의 관계를 재정립할 중대한 분수령이 될 거에요.

승자가 없다?!

AI 기술 패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경쟁 구도는 대중의 주된 관심사에요. 그러나 다수 전문가는 특정 국가나 기업이 AI 분야의 절대적 승자가 될 수 없다고 분석하고 있어요. 단일 패권국 등장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핵심 진단이라네요.

가장 큰 이유는 기술 발전 속도에 있다. AI 기술은 OpenAI같은 선두 주자도 모든 흐름을 통제하기 어려울 만큼 빠르게 진화하고 있어요. 오히려 기발한 아이디어는 거대 기업이 아닌, 새로운 기술로 무장한 신생 스타트업에서 발현되는 경우가 많아요. 경쟁의 양상 또한 미·중 양자 구도를 넘어선다. 칭화대 장야친 원장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내 AI 기업 간 내부 경쟁이 국가 간 대립보다 훨씬 치열한 것이 현실이에요.

특정 기술 영역에서는 제3국이 선두를 차지하는 현상도 뚜렷해요. 대표적으로 한국은 LLM의 일부 분야에서 코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AI 구동의 핵심 부품인 HBM 시장에서는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위치를 점하고 있어요.

결국 전문가들은 AI 패권 논의는 향후 혁신 주도권을 누가 쥘 것인지, 그리고 미래 세대를 어떻게 교육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로 확장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수렴했어요. 산업계 주도와 학계 중심 투자에 대한 의견이 나뉘는 가운데, AI를 인간의 창의성을 저해하는 요소가 아닌 개인 맞춤형 학습을 돕는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는 제언은 주목할 만해요.

콩고물

인공지능이 인간 최상위 지성을 넘어선 사건(ICPC 월드 파이널 우승)은 서막에 불과해요.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잭 클락(Jack Clark)은 16개월 내 AI가 노벨상 수상자를 능가하고, 인간이 수개월에 걸쳐 수행할 과업을 완수하는 '천재들의 국가(a country of geniuses)'가 될 것이라 예고하고 있어요.

이 전례 없는 기술적 특이점의 가속은 사회 시스템 전체에 균열과 재편을 동시에 강제해요. 캘리포니아의 AI 규제 법안은 혁신과 통제 사이의 위태로운 줄타기를, 펜스케 미디어가 구글에 제기한 소송은 창작의 가치와 데이터 착취의 해묵은 갈등을 AI 시대의 법정으로 소환했어요.

선두 주자 OpenAI는 B2B 전환, 인프라 내재화, 글로벌 거점 확보를 통해 단순한 기술 개발사를 넘어 새로운 산업적 실체로 변모하고 있어요. 그러나 모순적이게도 AI 패권은 OpenAI한테도 단일 승자를 허락하지 않아요. 기술의 확산 속도와 다변화된 경쟁 구도는 특정 국가나 기업의 독점을 불허하며,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과 같은 제3의 변수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요.

인류는 마침내 AI의 ‘가능성’을 논하던 시대를 지나 그 ‘결과’를 관리해야 하는 시대로 진입했어요. 눈앞에 도래한 '천재들의 국가'와 어떻게 공존하고, 그 힘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 더 이상 미래학의 질문이 아닌, 에코 멤버님들의 가장 시급하고 중대한 과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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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namomo di Moscata (글쓴이) 소개

게임 기획자입니다. https://www.instagram.com/cinnamomo_di_moscata/

(1) Mostafa Rohaninejad. (2025). "1/n I’m really excited to share that our @OpenAI reasoning system got a perfect score of 12/12 during the 2025 ICPC World Finals, the premier collegiate programming competition where top university teams from around the world solve complex algorithmic problems. This would have https://t.co/MA5KQdIxCj". X. https://x.com/MostafaRohani/status/1968360976379703569

(2) 김성민. (2025). [단독] 오픈AI COO가 "한국을 오픈AI의 집으로 만들겠다"고 말한 이유는. 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economy/tech_it/2025/09/15/KY36F6OVXNFTNNXNQ463FENJ7Q/

(3) Edward Ludlow and Edwin Chan. (2025). OpenAI Hires xAI’s Former CFO After Abrupt Exit From Musk’s Firm. Bloomberg.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5-09-16/openai-hires-xai-s-former-cfo-after-abrupt-exit-cnbc-says

(4) MacKenzie Sigalos. (2025). OpenAI hires former xAI CFO as Altman-Musk rivalry escalates. CNBC. https://www.cnbc.com/2025/09/15/openai-hires-former-xai-cfo-as-altman-musk-rivalry-escalates.html

(5) Sam Altman. (2025). "I don't expect that everyone will agree with these tradeoffs, but given the conflict it is important to explain our decisionmaking. Here is the text: Some of our principles are in conflict, and we’d like to explain the decisions we are making around a case of tensions between". X. https://x.com/sama/status/1967956382646223248

(6) Rebecca Bellan. (2025). A California bill that would regulate AI companion chatbots is close to becoming law. TechCrunch. https://techcrunch.com/2025/09/11/a-california-bill-that-would-regulate-ai-companion-chatbots-is-close-to-becoming-law/

(7) Chase DiFeliciantonio. (2025). California lawmakers pass landmark bill that will test Gavin Newsom on AI. Politico. https://www.politico.com/news/2025/09/13/california-lawmakers-pass-landmark-bill-that-will-test-gavin-newsom-on-ai-00562956

(8) Aditya Soni. (2025). Rolling Stone, Billboard owner Penske sues Google over AI overviews. Reuters.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boards-policy-regulation/rolling-stone-billboard-owner-penske-sues-google-over-ai-overviews-2025-09-14/

(9) Ben Fritz. (2025). Rolling Stone Publisher Sues Google Over AI Summaries. Wall Street Journal. https://www.wsj.com/tech/ai/rolling-stone-publisher-sues-google-over-ai-summaries-3afde408

(10) 신수현. (2025). “미국·중국이 AI 양대 패권국이라고?”…전문가들 ‘특정국가 독주’ 불가능하다는데. 매일경제. https://m.mk.co.kr/news/business/11417527

(11) Heather Long. (2025). "Anthropic co-founder Jack Clark says in the next 16 months… AI will be smarter than a Nobel prize winner -and- Able to complete tasks that take days, weeks or months In short, Jack Clark says, AI will be akin to a “call center of geniuses” or a “country of geniuses.” https://t.co/EuuiUKZcFD". X. https://x.com/byHeatherLong/status/196759914833478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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