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으로 이미지를 만드는 AI?!

메타의 깜짝 선물

지난 10월 18일, Meta(이하 메타)가 AI at Meta Blog를 통해서 독특한 AI를 공개했어요¹. 바로 사람의 생각을 뇌파로 읽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이미지를 만드는 AI라고 해요. 이 AI는 과연 무엇이 기존의 AI와 다를까요? 만약 그렇다면 어떤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까요?

생각이 곧 프롬프트

이 AI가 기존의 이미지 AI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역시 '사람의 생각이 프롬프트'라는 점이에요. 미드저니나 스테이블 디퓨전은 사람이 직접 영어로 프롬프트를 입력해줘야 AI가 그림을 그려주는 반면, 메타가 공개한 AI는 사람이 눈으로 보고 있거나, 혹은 상상하는 이미지를 뇌파를 통해서 프롬프트로 인식한 다음 그린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영어를 못하더라도, 원하는 그림을 생각만 하면(!) AI가 알아서 그려준다고 해요.

눈과 귀가 없더라도

이러한 특성 덕분에, 메타의 AI는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상상만으로도 이미지를 그려낼 수 있기 때문에, 설령 시각이 불편한 사람들이라고 하더라도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그림책 동화로 데뷔할 수 있고, 또는 자신만의 깊은 철학을 담아서 예술 작가가 될 수 있어요².

또는, 이 AI를 반대 방향으로 응용해서 카메라에 비친 이미지를 AI가 뇌파로 변환해주어 '새로운 눈'이 되어 줄 수 있을지도 몰라요. 이렇듯 AI 덕에 기존에는 신체적인 문제로 불가능했던 것들이 하나둘씩 사라질 것이라고 믿어요.

거대한 한 걸음

물론 이 AI가 완벽한 것은 아니에요. 뇌파를 통해서 AI가 사람의 생각을 읽어내는 기술은 아직도 불완전하고, 실제 메타가 보여준 이미지에서도 큰 차이가 눈에 띄어요. 하지만, 불완전한 AI도 연구자들의 노력 끝에 금세 ChatGPT, 바드, 미드저니로 진화해서 모두가 인정하는 우수한 AI로 거듭난 만큼, 메타의 기술은 인류에 공헌하려는 전문가들의 열정에 힘입어 누군가에게는 창의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로, 또 누군가에게는 잃어버린 눈과 귀를 대신할 수 있는 기술로 자리매김할 거에요.

진정한 창의성의 시대

매일매일 나오는 새로운 AI 덕에 그동안 장애물이었던 것들이 서서히 사라져 가고 있어요. 이 모든게 ChatGPT가 나온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생겨난 변화니까, 앞으로는 더더욱 많은 장벽들이 사라지게 될거에요. 이런 시대에서는 장애물은 AI가 지워줄테니까, 에코 멤버님들은 메타의 AI가 보여주듯 그동안 못해왔던 것들을 자유롭게 시도하면서 '창의성이 가득한 슈퍼 개인'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Cinnamomo di Moscata (글쓴이) 소개

게임 기획자를 준비중입니다. AI 아티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Stable Diffusion을 주로 사용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cinnamomo_di_moscata/

(1) Yohann Benchetrit, Hubert Jacob Banville, Jean-Rémi King. (2023). Towards a Real-Time Decoding of Images from Brain Activity. AI at Meta Blog. https://ai.meta.com/blog/brain-ai-image-decoding-meg-magnetoencephalography/

(2) Adam Schrader. (2023). An Artist Invited Blind People to Use an A.I. Image Generator. The Unsettling Results Could Help Make Art More Accessible. artnet. https://news.artnet.com/art-world/ai-art-experiments-blind-users-23685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