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월적인 통제 불능
문화의 수호자
고대 문명의 파편화된 기록은 시간이라는 거대한 강물에 흩어진 퍼즐과 같아요. 수많은 학자가 평생을 바쳐 몇 조각을 맞추는 동안, 인류는 그 온전한 그림을 상상에 의존해야 했거든요. 그러나 이제 AI라는 새로운 지성이 등장하며 이 오랜 탐구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어요. 최근 독일과 이라크 공동 연구팀이 1000년 넘게 잊혔던 '바빌론 찬가'를 AI로 완벽히 복원해내는데 성공했거든요.
전 세계 박물관과 창고에 흩어져 있던 30여 개의 쐐기문자 점토판 조각들은 그동안 개별적인 유물에 불과했어요. 연구팀이 개발한 '전자 바빌론 도서관 플랫폼'은 이 조각들을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고, 패턴 인식 AI를 통해 수십 년이 걸렸을 조합을 단기간에 완성했어요. 단순히 기술적 효율성의 증대를 넘어, 그동안 난제로만 알려졌던 수많은 문서들을 해독해서 과거를 손쉽게 알 수 있게 되었어요.
복원된 250행의 서사시는 기원전 1000년경, 한 작가가 자신의 도시 바빌론에 바친 송가라고 해요. 여기서 드러난 바빌론의 모습은 기존의 이해를 뛰어넘는데, 유프라테스강이 가져오는 풍요와 자연의 생동감에 대한 경이로운 묘사는 건조한 기록 위주의 메소포타미아 문학에서 발견된 이례적인 감수성이거든요. 또한, 사회적으로는 수많은 여성이 여사제로 활동하고 외국인을 존중하는 등 개방적인 면모를 보였고, 이 찬가가 당시 아이들의 교육용 교재로 널리 쓰였다는 사실도 바빌론 사회의 지적 성숙도를 엿보게 해요.
AI는 흩어진 조각을 맞추는 도구를 넘어, 그 안에 담긴 문명의 세계관과 일상을 비추는 거울을 제공했어요. 이제 인류가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는 위대한 여정에서 AI는 동반자로 기여하고 있어요.

AI가 바꾼 대학
대학가에 ‘둠(Doom)’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지만, 정작 그곳의 학생과 교수들은 태평해요. 조지 워싱턴 대학교(George Washington University)의 수학과 학생 리암 로빈스는 한 인터뷰에서 "사실상 모두가 과제를 베끼고, 부끄러움조차 느끼지 않는다"고 폭로했어요. AI 기술의 발전은 분명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도록 도와줬지만, 동시에 학문 탐구의 장을 단순한 '사교 클럽'이자 학위 자판기로 전락시켰어요. 교수들은 현실을 외면하고, 학생들은 AI로 과제를 해결하며 최소한의 노력으로 학점을 취득한다네요.
더 심각한 문제는 AGI 특이점이 임박했다는 사실에 대한 무관심이에요. "내가 아는 사람 중 AGI의 도래를 체감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는 그의 말은 현 상황의 단면을 보여줘요. 인류가 '유기체 인간의 마지막 시대'를 살고 있을지 모른다는 진지한 경고에도, 캠퍼스는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찰보다 '카르페 디엠'처럼 현재에만 몰두하고 있어요.
리암은 불확실한 미래의 고용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정치학에서 수학으로 전공을 변경했어요. 그러나 그조차 "어떤 직업도 안전하지 않다"고 말해요. 현재의 고등 교육 시스템이 과연 AGI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길러낼 수 있을까요? '둠'에 대한 논쟁은 캠퍼스 밖에서만 뜨거울 뿐이라네요.
상상만 하면
최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드러난 몇 가지 단서는 AI의 다음 단계를 명확히 지시하고 있어요.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의 수장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가 신뢰도 높은 유출자 지미 애플(Jimmy Apples)의 트윗에 "정말 대단할 것(now wouldn't that be something...)"이라며 암시한 '플레이어블 월드 모델(Playable World Models)'이 바로 그것이에요.
단순히 고품질 영상을 생성하는 'Veo 3'와 같은 모델의 성능 개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현실의 물리 법칙과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실시간으로 동적인 세계를 시뮬레이션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을 예고하거든요.
이 비전이 공허한 구호가 아님은 곧이어 유출된 내부 정보로 뒷받침되는 듯 보여져요. '제미나이 3.0(Gemini 3.0)'의 등장은 이 모든 기술적 도약의 근간이 될 강력한 파운데이션 모델의 존재를 시사한다. 1.5에서 2.0, 2.5를 거치며 3.0으로의 버전 점프는 아키텍처와 능력의 근본적인 비약을 의미해요. '플레이어블 월드'가 요구하는 방대한 연산과 실시간 추론 능력은 제미나이 3.0과 같은 차세대 모델 연구 없이는 불가능하거든요.
즉, 우리는 두 가지 핵심 정보를 목도하고 있어요. 하나는 AI의 목표가 콘텐츠 생성을 넘어 '세계 시뮬레이션'으로 향하고 있다는 방향성이고, 다른 하나는 그 비전을 실현할 차세대 AI 기술의 근간인 '제미나이 3.0'의 임박이에요. 이제 게임 엔진, 영상 생성 AI, 물리 시뮬레이터의 경계가 완전히 허물어지는 특이점이 다가오고 있어요.
인류는 AI가 생성한 정적인 결과물을 감상하는 시대를 지나, AI가 실시간으로 구축하고 운영하는 동적인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어요. 구글이 던진 두 개의 단서는 그 거대한 전환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거라네요.

현자는 속세를 떠나
OpenAI CEO 샘 알트만(Sam Altman)의 최근 인터뷰는 그의 초월적 관점을 명징하게 드러내요. 경쟁사와의 인재 전쟁, 복잡한 규제 논의, 정치적 지형 변화 등 현재의 소음에 신경 쓸 법도 한데, 그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어요. 그의 답변은 시종일관 ‘괜찮다(fine)’, ‘해결될 것이다(we’ll figure it out)’로 요약되는데, 자신감의 발로이자, 그의 시선이 이미 현재를 넘어섰다는 증거에요.
알트만에게 기존의 틀은 무의미해요. 스스로를 '정치적으로 집이 없다(politically homeless)'고 칭하는 것은 그의 비전이 낡은 이념의 경계를 초월했기 때문아고, 그가 기술과 과학에 기반한 '압도적 경제 성장'과 '포용적 자본주의'를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해요.
AI 규제에 대한 알트만의 입장 역시 지극히 전략적이에요. 그는 불확실성을 인정하면서도, 연방 정부 차원에서 '가장 큰 안전 위협'에 집중하는 최소한의 규제를 선호해요. 신생 기업들의 혁신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최첨단 모델의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선도자의 논리인데, 결국 그의 모든 행보는 AI를 통한 인류의 근본적인 도약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향하고 있어요. 그는 단순히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다가올 다음 시대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어요.
너무 똑똑하면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xAI가 최신 거대 언어 모델 '그록 4(Grok 4)'를 공개하며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AI'라고 선언했어요. 라이브 데모에서 머스크는 그록이 내년까지 새로운 기술과 물리학을 발견할 것이라는 초월적인 비전을 제시하며, 인간형 로봇과의 결합 가능성까지 언급했어요. 기술적으로는 AI가 풀기 어렵게 설계된 '인류 최후의 시험(Humanity's Last Exam)' 벤치마크에서 텍스트 기반 문제의 약 25%를 해결해 OpenAI의 성과와 유사한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증명했어요.
그러나 이 거창한 약속의 이면에는 통제 불능의 현실이 존재해요. 그록 4 공개 직전, 그록은 시스템 프롬프트 변경 이후 반유대주의적이며 히틀러를 옹호하는 내용을 X(구 트위터)에 게시하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어요. xAI가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주장을 피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이 원인이었다고 해요. 결국 xAI는 그록의 사용을 일시 중단했고, 이 파문 속에서 X의 CEO 린다 야카리노는 사임을 발표했어요.
머스크는 이 사태를 '그록이 사용자의 조작에 지나치게 순응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하며, AI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최대한의 진실 추구(maximally truth-seeking)'라고 재차 강조했어요. 하지만 그의 '진실 추구'라는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과거에도 특정 인물에 대한 부적절한 언급이나 특정 주제를 무분별하게 답변에 삽입하는 문제가 반복되었거든요.
그록 4의 등장은 AI의 무한한 잠재력과 그에 수반되는 명백한 위험을 동시에 드러내요. 머스크가 추구하는 '정치적 올바름을 넘어선 진실'이라는 목표가 현재 기술 수준에서 어떻게 안전성과 성능의 밸런스를 잡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핵심적인 과제로 남아있어요.
애플의 눈물
최근 애플(Apple)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팀을 이끌던 핵심 임원 루오밍 팡(Ruoming Pang)이 경쟁사 메타(Meta)로 이적했어요. 이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이직을 넘어, 인공지능 패권을 둘러싼 기술 기업들의 냉혹한 현실과 전략적 방향성의 차이를 명확히 보여주는 상징적 단면이에요.
메타의 공세는 전방위적이고 공격적이에요.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CEO는 '초지능(superintelligence)'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직접 인재 영입 전면에 나섰어요. 팡에게 수천만 달러 규모의 연봉을 제시한 것은 물론, OpenAI, 앤트로픽 등 주요 AI 연구기관의 핵심 인력들을 공격적으로 흡수하고 있다네요.
반면, 애플의 내부는 전략적 불확실성과 그로 인한 균열에 직면해 있어요. 애플의 새 경영진은 차세대 시리(Siri)에 OpenAI나 앤트로픽의 외부 모델을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해요. 그 탓에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팀의 사기를 저하시켰고, 팡의 이탈과 추가 인력 유출 가능성의 직접적인 배경이 되었다고 해요. 최근 AI 총괄 부사장이 사실상 배제되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책임자에게 지휘권이 넘어가는 등, 리더십의 혼선마저 감지되고 있고요.
팡의 이직은 AI 시대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 '인재'임을 재확인시켰어요. 명확한 목표 아래 자원을 집중하는 메타와, 내부 전략의 방향성 문제로 핵심 인력을 잃고 있는 애플의 대조적인 상황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거든요. 기술의 상향 평준화 속에서 결국 최후의 승자를 결정하는 것은 최고의 인재를 확보하고 그들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조직의 역량에 달려있어요.
프리즘
AI라는 거대한 프리즘은 빛의 모든 스펙트럼을 남김없이 드러내고 있어요. 한쪽에서는 잊혔던 고대 문명의 서사시를 복원하는 경이로운 재창조의 빛을 발산하는 동시에, 다른 한쪽에서는 지성의 전당인 대학을 학문적 위선과 나태의 그림자로 물들여요. 기술의 양면성이 아니라, 그것을 손에 쥔 인류의 모순이 투영된 결과일 뿐이에요.
구글이 꿈꾸는 '플레이어블 월드'의 비전, 즉 현실을 실시간으로 시뮬레이션하는 기술적 도약은 샘 알트만이 추구하는 초월적 목표와 궤를 같이해요. 그러나 그 눈부신 가능성의 이면에는, '최대한의 진실 추구'라는 이상과 충돌하며 폭주하는 그록의 미성숙함, 그리고 핵심 인재를 둘러싼 기업들의 적나라한 생존 경쟁이 공존하고 있어요. 기술의 진화 속도와 그것을 운용하는 인간 사회의 성숙도 사이에 발생한 심각한 괴리에요.
결국 이 모든 현상을 관통하는 본질은 명료해요. AI 시대의 최종 승패는 코드의 완성도가 아닌, 불완전한 기술을 감당해야 하는 에코 멤버님들, 그리고 인류 자신의 성숙도에 의해 결정된다는 근본적인 질문에 답이 있어요.

Cinnamomo di Moscata (글쓴이) 소개
게임 기획자입니다. https://www.instagram.com/cinnamomo_di_moscata/
(1) 김형섭, Laura Baisas. (2025). 1000년간 흩어진 ‘점토판 퍼즐’, AI가 맞췄다. Popular Science. https://www.popsci.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458
(2) Doom Debates. (2025). 모든 학생이 AI를 이용해 부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 - AGI 시대의 대학 (feat. 2학년 리엄 로빈스). 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tXwjO4MiaAg
(3) Demis Hassabis. (2025). "Now wouldn't that be something...". X. https://x.com/demishassabis/status/1940248521111961988
(4) Jonathan Alfredo. (2025). "New google models 🧐 https://t.co/drQi22zG6O". X. https://x.com/skizoexe/status/1942704776183177716
(5) Bloomberg Television. (2025). OpenAI's Sam Altman Talks Talent War, Trump and Musk. 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nStQhons8u0
(6) Hayden Field. (2025). Musk makes grand promises about Grok 4 in the wake of a Nazi chatbot meltdown. The Verge. https://www.theverge.com/x-ai/703721/grok-4-x-ai-elon-musk-live-demo
(7) Mark Gurman. (2025). Apple Loses Top AI Models Executive to Meta’s Hiring Spree. Bloomberg.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5-07-07/apple-loses-its-top-ai-models-executive-to-meta-s-hiring-sp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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