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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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namomo di Moscata

거인들의 참호전

2026년 7월의 AI 산업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무엇일까요. 기술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데, 정작 그 열기를 지켜보는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어요. 실리콘밸리(Silicon Valley)의 거인들은 서로의 급소를 노리며 진흙탕 소송전을 벌이고, 혁신의 상징이었던 AI는 어느새 가장 격렬한 반대 시위의 표적이 되어버렸거든요. 화려한 투자 유치 뉴스는 연일 쏟아지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신뢰라는 가장 기본적인 토대가 흔들리고 있는 거예요.

최근 애플(Apple)이 OpenAI를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은 이 균열을 상징적으로 보여줘요. 한때 기기 내 AI 서비스를 함께 얹기 위해 손을 맞잡았던 두 기업이 이제는 법정에서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고 있으니까요. 애플은 OpenAI가 자사 핵심 인력을 빼가고, 미공개 프로젝트와 기기 마감 기술 같은 하드웨어 기밀까지 탈취했다고 주장해요.

조니 아이브(Jony Ive) 전 애플 최고디자인책임자(CDO, Chief Design Officer)가 세운 회사를 OpenAI가 인수하고, 애플 출신 인력 400여 명이 자리를 옮기는 과정에서 터진 이 충돌은 단순한 인재 유출 사건이 아니에요. 독자적인 AI 하드웨어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OpenAI의 야심과, 이를 반드시 저지해야 하는 애플의 절박함이 정면으로 부딪힌 거인들의 혈투인 셈이죠.

그런데 정작 더 큰 위기는 실리콘밸리 담장 밖에서 조용히 자라나고 있어요. 대중에게 AI는 삶을 윤택하게 하는 혁신 도구라기보다, 내 일자리를 위협하고 데이터센터(Data Center) 확충으로 전력과 자원을 게걸스럽게 삼키는 괴물로 비치고 있거든요. 최근 미국의 한 여론조사에서 성인의 70%가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를 걱정했고, 55%는 AI가 일상에 해악을 끼칠 것이라 답했다는 결과가 이를 뒷받침해요.

이런 불안은 점점 더 격렬한 형태로 번지고 있어요. 인류 멸종을 경고하며 AI 개발의 전면 중단을 요구하는 강경 단체 '스톱 AI(Stop AI)'의 등장, 그리고 핵심 멤버 샘 커크너(Sam Kirchner)의 실종 사건은 반대 운동이 얼마나 심각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지 잘 보여줘요. 데이터센터 건립에 반대하며 시의원 자택에 총격을 가하거나, OpenAI CEO 샘 알트만(Sam Altman)의 자택을 노린 방화 시도까지 있었다고 하니, 더는 온라인 여론만의 문제가 아닌 거예요.

흥미롭게도 이런 균열을 가장 먼저 감지한 건 실리콘밸리 내부 사람들이었어요. OpenAI의 닉 파쉬(Nik Pash)는 소셜미디어(Social Media)를 통해 "우리만의 버블 밖에서 대중이 AI를 바라보는 감정은 상당히 부정적"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어요.

천문학적 자본과 투자 소식은 연일 쏟아지지만, 정작 평범한 사람들에게 AI는 밈(Meme)을 만들거나 농담을 던지는 챗봇(Chatbot) 이상의 쓸모를 아직 증명하지 못했다는 고백인 셈이죠. 개발자와 얼리어답터(Early Adopter)들이 누리는 생산성 향상이 주류 소비자에게까지 가닿지 않는다면, 대중의 반감은 쉽게 돌이킬 수 없을 거예요.

강경 반AI 운동가인 '샘 커크너'의 2025년 시위 모습 (중앙)

모래에서 태어난 지능, 제도를 요구하다

바로 이 신뢰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가 던진 카드가 있어요. 최고경영자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가 최근 AGI의 도래가 불과 몇 년 앞으로 다가왔다고 선언하며, 프런티어(Frontier) AI를 위한 새로운 표준 프레임워크(Framework)를 제안한 거예요.

흥미로운 대목은 치열한 경쟁자인 OpenAI의 샘 알트만조차 이 제안에 사려 깊은 구상이라며 공개 지지를 보냈다는 사실이에요. 하사비스도 이에 화답하며 연대를 보여줬죠. 기술 패권 다툼의 최전선에 있는 두 사람이 한목소리를 냈다는 것 자체가, 지금 우리가 마주한 상황이 얼마나 엄중한지를 방증해요.

하사비스의 말처럼 AI는 그저 또 하나의 혁신이 아니라, 불이나 전기의 발견과 맞먹는 사건이에요. 인류는 모래로 만든 반도체가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기적을 이뤄낸 거죠. AGI는 산업혁명 파급력의 열 배를, 그것도 열 배 빠른 속도로 가져오며 질병 치료와 청정에너지 확보 같은 난제를 풀어줄 잠재력을 지녔어요.

자원이 더 이상 인류 발전의 제약이 되지 않는 풍요의 시대가 열릴 수도 있다는 거예요. 하지만 빛이 강할수록 그림자도 짙어지는 법이잖아요. 생물학적 위협이나 핵 관련 위험은 물론, 스스로 성능을 개선하는 자율 AI 시스템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버릴 위험도 함께 도사리고 있어요. 지금처럼 상업적, 지정학적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는 기술의 발전 속도가 인류의 이해 속도를 추월하기 쉬운데, 그래서 신중하면서도 낙관적인 접근이 절실한 거예요.

이 불안정한 질주를 통제할 해법으로 제시된 것이 민관 합동의 '프런티어 AI 표준 기구'예요. 미국의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 Financial Industry Regulatory Authority)처럼 업계의 자금으로 운영되지만, 독립적인 기술 전문가와 오픈소스(Open Source) 생태계 대표들로 구성되는 조직이죠.

이 기구는 최상위 AI 모델을 개발하는 프런티어 랩(Lab)들이 출시 30일 전 자발적으로 사전 검토를 받도록 유도해요. 평가 항목에는 안전 가드레일(Guardrail) 우회 시도, 기만적 행동 징후 탐지, 디지털 워터마킹(Watermarking), 그리고 모델의 추론 과정을 인간이 읽을 수 있게 만드는 토큰(Token) 생성 방식까지 폭넓게 포함돼요.

평가 기준은 분기마다 업데이트되어 낡은 벤치마크(Benchmark)를 폐기하고 기술 발전 속도에 발맞춰요.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선도 기업들의 개발 속도를 일시적으로 늦추는 강력한 조율 권한까지 갖는다고 해요.

반면 학계나 스타트업(Startup)이 만드는 일반적인 모델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해, 혁신의 불씨와 생태계의 역동성은 그대로 살려두는 균형 감각도 엿보여요. 미국에서 첫걸음을 뗀 뒤 전 세계가 합의하는 글로벌 표준으로 확장하자는 이 구상은, 지금 시점에서 상당히 현실적이고 시의적절한 대안으로 보여요.

물론 이 제도적 기반이 완벽하게 갖춰진다 해도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많아요. 자원의 희소성이 사라진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경제 체제는 어떻게 설계해야 할까요. 세상의 패러다임이 뒤바뀐 뒤, 인간 존재의 의미와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는 또 어떻게 달라질까요. 이런 거대하고 철학적인 질문들은 결코 소수의 기술자나 기업에게만 맡겨둘 수 없는 문제들이에요.

신뢰를 걸고, 신뢰를 저버리다

그런데 제도가 미처 자리 잡기도 전에, 신뢰가 얼마나 쉽게 허물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이 터졌어요. AI 코딩 어시스턴트(Coding Assistant)는 이미 개발자들의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지만, 그 이면에는 늘 보안과 프라이버시(Privacy)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거든요.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이끄는 SpaceXAI(xAI가 스페이스X와 합병된 이후의 명칭)의 코딩 도구 '그록 빌드(Grok Build) CLI'에서 벌어진 대규모 저장소 무단 업로드 사건은, 거대 기술 기업이 사용자 데이터를 실제로 어떻게 다루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례예요.

사건의 발단은 보안 연구원 세레블랩(cereblab)의 폭로였어요. '로컬 우선(Local-first)'을 표방했던 그록 빌드가 사실은 개발자의 전체 깃(Git) 저장소와 작업 기록을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의 특정 버킷(Bucket)으로 통째로 전송하고 있었다는 거예요.

분석 결과는 놀라웠어요. AI가 코딩 작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트래픽(Traffic)은 고작 192KB였는데, 백그라운드(Background)에서는 무려 5.1GB에 달하는 전체 코드베이스(Codebase)가 조용히 업로드되고 있었거든요. 이 과정에서 민감한 환경 변수(.env)와 크리덴셜(Credential) 정보까지 여과 없이 함께 넘어갔고요.

더 치명적인 건 사용자의 선택권 자체가 기만당했다는 점이에요. 모델 개선을 위한 데이터 수집을 거부(Opt-out)했는데도, 클라이언트(Client) 시스템은 이를 무시한 채 전송을 강행했으니까요. 이건 단순한 버그(Bug)가 아니라 제품 신뢰도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예요.

폭로 이후 SpaceXAI가 보여준 대응 방식도 도마에 올랐어요. 공식 보안 권고문이나 데이터 처리 방침 설명 없이, 서버(Server) 측 설정만 조용히 바꿔버리는 이른바 '조용한 패치(Silent Fix)'를 단행했거든요. 경쟁사 창업자가 "우리는 절대 이런 짓을 하지 않겠다"며 공개적으로 조롱할 만큼 비판이 거세지자, 그제야 경영진이 진화에 나섰어요.

일론 머스크는 X(옛 트위터)를 통해 "디버깅(Debugging)을 위해 일부 데이터를 보존하는 게 유용하다"고 해명하면서도, 결국 "예방 차원에서 기존에 업로드된 모든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하겠다"고 선언했죠.

흥미로운 건 이 신뢰 위기를 수습하는 SpaceXAI의 다음 수예요. 폭로 며칠 만인 7월 16일, 그록 빌드를 전격적으로 오픈소스로 전환한 거예요. 데이터 보존 기본값을 비활성화로 바꾸고 기존 데이터를 모두 지웠다고 밝히면서 "이제 우리는 다른 주요 제품을 뛰어넘는 완벽한 프라이버시를 제공한다"고 선언했어요. 무단 수집으로 촉발된 스캔들(Scandal)을, 오픈소스 기반의 투명한 프라이버시 수호자라는 이미지로 뒤집으려는 과감한 승부수인 셈이죠.

결과적으로 그록 빌드는 소스 코드가 공개되며 시스템의 투명성을 검증받을 기회를 얻긴 했어요. 하지만 이번 소동이 남긴 교훈은 명확해요. 사용자의 핵심 자산인 소스 코드를 '일단 수집하고, 들키면 그때 수습하는' 방식은 더는 개발자 생태계에서 용인되지 않는다는 거예요. 신뢰는 잃기는 순식간이지만 되찾기는 몹시 더디니까요.

오픈소스로 신뢰를 사려는 사람들

같은 시기, 지구 반대편 중국에서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신뢰를 쌓으려는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어요. 2026년 현재 중국 AI 산업은 거대한 자본화 소용돌이의 한복판에 있거든요. 대형 언어 모델(LLM) 선도 기업 딥시크(DeepSeek)는 무려 4조 8,000억 위안(약 71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중국 A주 상장(IPO, Initial Public Offering) 출사표를 던졌어요.

텐센트(Tencent), CATL, 국가 AI 산업 기금 등이 5,000억 위안 규모의 1라운드 투자에 대거 참여했고요. 홍콩 증시 데뷔에 성공한 즈푸 AI(Zhipu AI) 역시 상하이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니, 바야흐로 중국 AI 기업들의 화려한 자본 축제가 막을 올린 셈이에요.

이들 기업의 돌풍을 이끄는 핵심은 압도적 기술력과 파격적인 비용 효율성이에요. 딥시크는 전문가 혼합(MoE, Mixture of Experts) 아키텍처(Architecture)로 훈련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췄어요.

OpenAI 모델과 경쟁하는 '딥시크-R1'은 훈련 비용이 불과 557만 달러에 그치며 전 세계 개발자를 매료시켰고, 'AI계의 핀둬둬'라는 별칭까지 얻었어요. 화웨이(Huawei) 칩에 자사 모델을 이식하며 컴퓨팅(Computing) 자립도까지 꾀하고 있고요.

창업자 량원펑(Liang Wenfeng)은 막대한 개인 자금을 투입하면서도 투자자의 경영 개입은 원천 차단하는 구조를 짜, 단기 수익보다 장기적인 기술 패권 확보에 몰두하고 있어요.

또 하나 눈에 띄는 특징은 오픈소스 전략의 적극적인 채택이에요. 안보를 이유로 모델을 폐쇄적으로 운용하는 서구권 기업들과는 뚜렷하게 대조되죠. 즈푸 AI 창업자 탕제(Tang Jie)는 진정한 AI 안전이란 소수의 통제가 아니라 광범위한 참여와 투명성에서 나온다며 최신 모델 'GLM-5.2'를 과감히 개방했어요.

단기적인 상업화보다 장기 추론, 자율 AI 에이전트(Agent) 같은 기초 기술 발전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인 거예요. 앞서 SpaceXAI가 위기를 모면하려 뒤늦게 꺼내 든 카드를, 이들은 처음부터 전략의 중심에 놓은 셈이죠. 이런 개방형 생태계 전략은 중국 AI 모델의 글로벌 채택을 돕는 동시에, 미국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는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어요.

물론 천문학적인 가치 평가 이면에는 넘어야 할 과제도 산더미예요. 딥시크의 연간 수익은 4억~5억 달러 수준이고, 그마저 API 호출 수익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수익 구조가 다소 단조로워요. 대형 정부·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굵직한 B2B 수주 실적도 아직 부족하고요.

게다가 상하이 커촹반(STAR Market) 상장을 위해서는 알고리즘(Algorithm) 아키텍처와 데이터 출처, 지식재산권 등에 대한 까다로운 규제와 정보 공개 요건을 통과해야 해요. 오픈소스 확산에 따른 보안 우려와 핵심 인력 이탈 리스크도 상장 전에 넘어야 할 관문이고요.

결국 중국의 대형 모델 산업은 파라미터(Parameter) 경쟁을 넘어 상업적 구현이라는 새 국면에 접어들었어요. 딥시크와 즈푸 AI의 연이은 상장 추진은 기술 고도화, 자본의 열광, 정책적 지원이 정교하게 맞물린 결과인 셈이에요.

성패의 관건은 API 유료 전환율, 자체 컴퓨팅 인프라(Infrastructure)의 안착, 그리고 대형 계약의 성사 여부에 달려 있어요. 이들이 개념적 기대를 넘어 실질적 수익을 증명하는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그 여정 자체가 글로벌 AI 시장이 자본의 광란을 지나 진짜 가치를 증명하는 단계로 넘어가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거예요.

결국, 언제나 딜레마

여기까지 오면 하나의 질문이 남아요. 우리는 이 거대한 지능을 도대체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누군가는 이를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도약이라 부르고, 다른 누군가는 파멸로 향하는 경주라며 두려워해요.

영화계의 거장 조지 루카스(George Lucas)는 최근 AI를 거부하는 일이 마치 자동차 대신 마차를 고집하는 것과 같다며 기술의 불가피성을 힘주어 말했어요. 그에게 AI는 그저 영화 제작을 훨씬 수월하게 만들어주는 도구이자 아이디어의 연장선일 뿐이에요.

자동차가 고장 나거나 무기로 돌변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시대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듯, AI 역시 피할 수 없는 미래라는 거죠. 심지어 가짜를 식별하는 일조차 인간보다 AI가 더 잘 해낼 수 있다며, 기술 자체를 탓하기보다 그 기술을 쓰는 인간의 책임감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어요.

이런 낙관론은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회장의 시선에서도 엿보여요. 그는 AI가 암을 치료하고 인류의 수명을 늘리며, 심지어 주 3.5일 근무제까지 가능하게 할 거라며 밝은 미래를 그렸어요.

하지만 동시에 이 거대한 기술이 단기적으로는 경제가 적응하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일자리를 대체하며 혼란을 낳을 수 있다는 점도 인정했어요. 특히 사이버 보안(Cybersecurity) 영역에서 AI가 악용된다면 그 파괴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거라고 경고했고요.

그래서 그는 기술을 무조건 받아들이기보다, 근로자 재교육과 기술 향상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지 않도록 확실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일이 필수적이라고 짚었어요.

하지만 기술의 진원지인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의 거리에서는 전혀 다른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어요. AI 기업들의 끝없는 질주에 제동을 걸기 위해 거리로 나선 시위대에게, AI는 장밋빛 미래가 아니라 눈앞에 닥친 위협이거든요.

이들은 개발 경쟁이 치솟는 임대료와 심각한 일자리 상실, 환경 파괴를 넘어 인류의 생존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해요. 심지어 기술을 만든 연구자들조차 자신들이 만든 거대한 모델을 완벽히 이해하거나 통제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대중의 공포를 한층 더 키우고 있고요. 이들은 기업들이 이익을 위한 경쟁을 멈추고, 더 거대하고 강력한 모델의 학습을 전 지구적으로 중단할 것을 강하게 촉구하고 있어요.

이런 사회적 논란과 별개로, 산업 내부에서는 정보와 자본의 종속이라는 또 다른 딜레마가 고개를 들고 있어요. MS 최고경영자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는 이를 '역정보 역설(Reverse Information Paradox)'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해요.

과거에는 정보를 파는 쪽이 손해를 볼까 걱정했다면, AI 시대에는 오히려 AI를 구매해 쓰는 기업이 자신의 핵심 지식과 노하우를 제공자에게 고스란히 내주게 될 위험에 처했다는 거예요. 기업이 AI 모델을 쓰면서 입력하는 프롬프트(Prompt)와 오류 수정 데이터는 그 자체로 귀중한 지적 자산이잖아요. 모델 제공자는 이를 통해 끊임없이 학습하고 가치를 쌓아가지만, 정작 돈을 내고 기술을 쓰는 기업은 오히려 거기에 종속되는 역설이 벌어지는 거죠.

AI에 항의하는 샌프란시스코의 시위대

무거움 다음에 오는 가벼움

루카스의 담담함, 다이먼의 균형 감각, 시위대의 절박함, 나델라의 경계심. 이 네 개의 시선을 한자리에 모아두면 흥미로운 사실 하나가 드러나요. 결론은 저마다 다르지만, 놀랍게도 아무도 손을 놓자고는 말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거부하지 말고 다루는 법을 익히자는 쪽도, 재교육과 안전장치를 말하는 쪽도, 통제를 촉구하는 쪽도, 경계를 다시 그리자는 쪽도, 결국은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셈이죠. 이 낯선 지능과 어떻게든 같이 살아갈 방법을 찾자는 거예요.

그리고 어쩌면 그 사실 자체가, 이 모든 무거움을 조금은 가볍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인류는 늘 이런 식이었거든요. 불을 처음 다루던 순간에도, 전기를 처음 끌어오던 순간에도, 두려움과 기대는 늘 같은 방에 앉아 있었어요.

자동차가 처음 거리를 달릴 때도 누군가는 말이 사라질 거라며 슬퍼했고, 사진기가 처음 등장했을 때도 누군가는 영혼을 빼앗긴다며 카메라 앞에 서길 거부했다고 하죠. 돌이켜보면 조금 우스운 걱정처럼 보이지만, 그 순간을 살던 사람들에게는 지금 우리만큼이나 절박한 두려움이었을 거예요. 낯선 것 앞에서 겁먹으면서도 결국은 그것과 함께 사는 법을 찾아내고야 마는 것, 그게 인간이 가장 잘하는 일이니까요.

그러니 이 모든 소송과 시위와 경고와 역설 앞에서, 너무 심각한 얼굴을 할 필요는 없을지도 몰라요. 무겁게 시작한 이야기가 결국 다다르는 곳은 의외로 산뜻해요. 우리는 여전히 서툴고, 여전히 다투고, 여전히 무서워하지만, 그럼에도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웃으며 이 모든 걸 이야기할 여유는 아직 남아 있으니까요. 그 짙은 유쾌함이야말로, 어떤 AI도 흉내 낼 수 없는 에코 멤버님들만의 재주일 거예요.


손을 어디까지 놓아도 될까요
실험실을 벗어난 휴머노이드! AI가 세상을 바꾼다는 이야기, 이제는 너무 많이 들어서 시큰둥해지셨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최근 중국의 한 공장에서 벌어진 일은, 그 흔한 말이 마침내 몸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었어요. 상하이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애지봇(Agibot)이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Humanoid Robot)들이 실제 생산 라인에 투입되어 6일간의 교대 근무를

Cinnamomo di Moscata (글쓴이) 소개

게임 기획자입니다. https://www.instagram.com/cinnamomo_di_moscata/


(1) Kalley Huang and Cade Metz. (2026). Apple Sues OpenAI, Accusing It of Stealing Company Secrets. New York Times. https://www.nytimes.com/2026/07/10/technology/apple-openai-lawsuit.html

(2) Zusha Elinson. (2026). The Hard-Line Activists Ramping Up for the War With AI. Wall Street Journal. https://www.wsj.com/tech/ai/anti-ai-activists-disappearance-sam-kirchner-6872879f

(3) Nik Pash. (2026). "Candidly, I think that most people hate AI right now. The sentiment is *very* bad outside of our bubble. I believe the reason for this is that unlike people in our bubble, most people haven't experienced the benefits of AI first-hand. People see news stories of crazy fund". X. https://x.com/pashmerepat/status/2075742840748216395

(4) Demis Hassabis. (2026). A Framework for Frontier AI and the Dawning of a New Age. X. https://x.com/demishassabis/article/2076957440109625718

(5) Editor. (2026). XAI's Grok Build CLI Uploads Entire Git repositories to a Google Cloud Bucket. International Cyber Digest. https://www.internationalcyberdigest.com/xais-grok-build-cli-uploads-entire-git-repositories-to-a-google-cloud-bucket/

(6) SpaceXAI. (2026). "We care deeply about your privacy and respect customer choice. For teams using zero data retention, no trace and code data is ever retained. All API key use of Grok Build also respects ZDR. If ZDR is disabled, the /privacy command is available in the CLI to disable data". X. https://x.com/SpaceXAI/status/2076692402442846289

(7) Elon Musk. (2026). "SpaceX policy regarding data retention. It is actually helpful for debugging issues if we can retain some amount of data, so allowing this would be appreciated, but your privacy settings are always respected.". X. https://x.com/elonmusk/status/2076737992689914215

(8) Andrew Milich. (2026). "I worked on building an end-to-end encrypted email/docs/files/calendar app @skiffprivacy for 4 years and care deeply about privacy. ZDR and /privacy are always respected in Grok Build - and swapping your setting with /privacy deletes any synced data retoractively". X. https://x.com/milichab/status/2076693464016994685

(9) Nathan Wilbanks. (2026). "AGNT will NEVER do this to you. EVER!!!! how hard is it to have a business w morals??? If you ever catch me doing this i give you all full permission to shave my head and beat me and tar and feather me publicly". X. https://x.com/NathanWilbanks_/status/2076717411357618430

(10) SpaceXAI. (2026). "We've open-sourced Grok Build and have reset usage limits for all users. Open sourcing Grok Build allows anyone to support making a reliable and robust harness. Check out our code, including the Git repo for the Grok Build CLI. https://t.co/3SSvPu2Nrz". X. https://x.com/SpaceXAI/status/2077494535387828644

(11) SpaceXAI. (2026). "In response to user questions about privacy: Since launch, Grok Build has fully respected zero data retention (ZDR). All users have always had the ability to disable data upload in the CLI. When data upload was disabled, this choice was respected. In the early beta, data". X. https://x.com/SpaceXAI/status/2077494536788664782

(12) Elon Musk. (2026). "Grok Build is now open source". X. https://x.com/elonmusk/status/2077495635687723408

(13) Sun Ningyu. (2026). DeepSeek is reportedly pushing for an A-share IPO, with its proposed 480 billion yuan valuation sparking widespread industry debate. 36Kr. https://eu.36kr.com/en/p/3896949637695363

(14) Simon Mugo. (2026). Zhipu founder backs open-source AI over restricted frontier models. yahoo! finance. https://finance.yahoo.com/technology/ai/articles/zhipu-founder-backs-open-source-083837315.html

(15) Satya Nadella. (2026). The Reverse Information Paradox. sn scratchpad. https://snscratchpad.com/posts/reverse-information-paradox/

(16) Elena Kadvany. (2026). S.F. protesters march on OpenAI, Anthropic and Google DeepMind to demand: 'Stop the AI race'. San Francisco Chronicle. https://www.sfchronicle.com/tech/article/san-francisco-ai-protest-22340835.php

(17) Joshua Wolens. (2026). George Lucas says rejecting AI is like rejecting cars in favour of horses: 'There's nothing you can do about it... it's the future'. PCGAMER. https://www.pcgamer.com/software/ai/george-lucas-says-rejecting-ai-is-like-rejecting-cars-in-favour-of-horses-theres-nothing-you-can-do-about-it-its-the-future/

(18) Axios. (2026). 제이미 다이먼이 말하는 트럼프, AI, 그리고 미국의 미래 | The Axios Show 전체 인터뷰. 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AwXmUXpjNw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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